아내와는 눈짓만 해도 그 의미가 통한다.

오늘의 목적지는 대둔산. 대전에서 4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이다.

찌뿌둥한 하늘은 금새라도 눈을 뿌려줄 것 같다.

기왕에 함박눈이라도 펑펑 내려 준다면 겨울의 낭만이 배가 될텐데 하며 겨울등산 채비도 갖추었다.

 

 

 

지난 가을 이곳에 앉아 상큼한 풀냄새에 빠졌었는데, 지금은 퇴색된 풀밭에 흰눈이 내려 앉았다.

 

 

 

 

대둔산 가는 길목에서 ....   소원대로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야호~~

 

 

 

산행 전 중무장부터

 

 

 

어느새 산 중턱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순식간에 올라온 휴게소 옥상에서...  

 

 

 

 

 

 

 

 

내리는 눈은 시야를 흐리게 하지만 겨울산행의 묘미를 맛볼 수 있어 좋았다.

 

 

 

 

 

 

 

아래쪽이 보이지 않으니 겁이 나지 않는다며 먼저 구름다리 위에 올라 선다.

 

 

 

 

구름다리 아래로 보이는 등산로

 

 

 

 

 

 

 

 

 

 

 

 

호남의 금강. 대둔산이라는 글이 보인다.

 

 

 

 

 

 

 

 

5시 마지막 케이블카를 기다리며... 마지막 케이블카를 놓치면 걸어서 하산해야 한다. 휴게소 창밖의 풍경

 

 

 

 

쌍화차의 한약향이 가득한 케이블카 휴게실

 

 

 

 

하산길. 주차장을 향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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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주말에 내려온 큰아이와 함께 온가족이 얼마전 개장한 아쿠아월드를 찾았다. 엄청난 한파에 모두들 움추러 들었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할 길지 않을 시간이 너무 소중하여 추운줄도 몰랐다.

 

 

 

 

 

 

 

 

 

 

 

 

 

 

 

 

 

 

 

 

 

 

 

 

 

      16일 대전에서 유명한 성심당에서  1시간 반 남은 기차시간을 기다리며 

 

 

 

             통영의 오미사 꿀빵,  서울에 태극당이 유명하듯이 이곳 대전을 대표하는 제과점인 성심당은 오래전부터 불우               한 이웃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이곳에 오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아빠? 내가 대전에서 살았다면 매일 친구들과 이곳에 놀러와서 살았을 것 같아~~ 

볼이 튀어 나오도록 갖구운 빵을 연신 입에 넣으며 아찔한 소리를 한다..... 그럼 몸매는 어쩌려구

 

 

 

기차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는 일어나야 할 시간

 

 

우리집 개인플레이어 작은딸내미가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선뜻 등산을 가자고 선동한다.

해가 서쪽에서 뜰 판이다. 서둘러 등산장비를 갖추고 가까운 계룡산을 찾았다.

게룡산은 대전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대전시민들에겐 부담없이 나들이 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계룡산은 이태조가 신도안(계룡시 남선면 일대)에 도읍을 정하려고 이 지역을 답사하였을 당시 동행한 무학대사가 산의 형국이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금닭이 알을 품는 형국)이요, 비룡승천형(飛龍昇天形:용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는 형국)이라 일컬었는데, 여기서 두 주체인 계(鷄)와 용(龍)을 따서 계룡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계룡산은 845m의 천황봉을 중심으로 관음봉, 연천봉, 삼불봉 등 28개의 봉우리와 동학사계곡, 갑사계곡등 7개소의 계곡으로 형성되어 있다. 그 자태와 경관이 매우 뛰어나 삼국시대에는 백제를 대표하는 산으로 널리 중국까지 알려졌으며, 신라통일 후에는 오악(五嶽)중 서악(西嶽)으로 조선시대에는 삼악(三嶽)중 중악(中嶽)으로 봉해질 정도로 이미 역사에서 검증된 명산이다.

 

 

 

 

 

 

 

 

가장 만만한 코스인 은선폭포를 목표점으로 정하고......

 

 

 

 

 

 

 

 

동학사 주차장에서 동학사까지 약 1.2km를 걸어가다 보면 맨 먼저 등장하는 문수암 

 

 

길상암

 

 

 파노라마로 담아본 길상암 전경

 

 

 

 

 

동학사 앞 전경 

 

 

 

 

 

 

 

 

이쯤에서 아이젠 착용이 필요하고.....

 

 

V자형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멀리 정상 아래에 은선폭포가 있다,  

 

 

 

 

 

잠깐의 휴식, 따뜻한 커피로 몸을 녹이고 

 

 

디딜방아의 옆받침인 쌀개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쌀개봉 (멀리 V자 홈 모양)을 배경으로

 

 

목적지인 은선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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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휴가를 얻어 집에 내려온 딸아이와 함께 한 무주의 설천봉과 리조트.

일요일 갑작스런 스케쥴로 스릴 있는 스키도, 오붓한 1박도 못하였지만, 소중한 추억을 남기는 하루를 보냈다.   

 

 

시키시즌의 피크인지라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설원의 두모녀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에라도 오르면 멋진 풍경이 펼쳐질 것 같다.

 

15분만에 올라온 설천봉에는 예기치 못한 매서운 눈보라가 휘몰아치며 기온도 뚝떨어져 있다.

 

눈보라 속의 설천봉 팔각정. 뚝떨어진 기온에 등산객들은 피난민처럼 서둘러 하산을 준비한다.

 

매서운 칼바람이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불어 닥친다. 딸아이는 순간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나......

 

 

늦은 시간대 심한 눈보라와 추위는 향적봉 가는 길을 어렵게하고....   

 

 

샤프란과 푸른별

 

카페 뒷펀 나무들도 매서운 눈바람에 부르르 몸을 떨고 있다.

 

 

두 에스키모 여인

 

해발 1500m가 넘는 산꼭대기에서 근무하는 안전요원들. 니들이 고생이 많다~~~

 

야간 개장을 위한 정리작업 중

 

설천봉의 추위 속에서 2시간을 버틴 모녀가 곤도라에서 내린 뒤  뒤도 안돌아 보고 리조트 쪽을 향한다. 

 

 

무주리조트에 핀 눈꽃

 

 

 

 

 

호텔 티롤의 전경. 멀리 스키장의 조명이 밤구름에 비춰져 노을같은 멋진 빛을 발한다.

 

이 쯤에서 뜨거운 커피와 식사를 하면 몸이 풀리겠지?... 

 

나의 가장 소중하고 사랑스런 딸. 1년간 참 고생 많았다~~~ 2011년엔 더욱 힘내길.  

 

 

 

허브향 가득한 허브판매점에서 따끈한 허브차를 대접받고 어머니와 아이에게 필요한 물품을 구입했다. 

 세상이 모두 이곳처럼 상쾌하고 향기롭다면 얼마나 좋을까?  

 

 

 

 

 

 

 

 2011년  첫  대(大)자 아라베스크 .  모든 분들 새해에는 대박나세요.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며...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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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대전에서 멀지 않은 계룡산 상신리 도예촌(도자기 공예촌)에 들렀다.

아이들이 어렸을 적 가끔 도자기 체험을 위해 들렀던 곳인지라 낯설지 않은 곳이지만 뭔가 허전하기만 하다.

키울 때는 몰랐지만 역시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때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인 것 같다. 

돌이켜 보면 부모의 역할도 잠시 잠깐이다.      

  
계룡산 도예촌은 철화 분청사기의 우수성을 다시금 재 창출하기 위해 '92년 7월 젊은 도예가 18명이  통일신라 시대의 구룡사터에 개촌하였다.

현재 상신리 도예촌에는 상설 전시관과 15명의 도예작가가 창작활동을 위한 공방이 있는데, 이 곳에서는 일반인들이 도예체험과 취미활동을 할 수 있다.

 

 

도예촌 초입에 위치한 상설 전시관에 있는 찻집.

다른 계절에 비해 찾는 이가 줄어 들긴 했지만 좋은 작품을 감상하고 구입하려는 알짜 손님은 오히려 더 많은 것 같다

 

 

이곳에서 생활하며 연중 작품활동을 하는 도예가들은 자신의 가마에서 구워낸 작품들을 이 곳 전시관에  전시하고 있다. 

 

 

 

 

 

도예촌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손님맞이 하는 코기

 

 

이 곳 도예가들은 각기 독특한 공방을 지어 놓고 가정생활은 물론이고, 제작실, 전시실, 체험학습장을 마련해 놓고 있다.

 

 

 

 

 

 

 

 

 

 

 

 

 

 

막 쌓아놓은 구운 벽돌더미에 누군가 장난하듯 시를 써 놓았다.

몇초 뒤 작품이란걸 깨달았지만.... 그 위에 아무렇게나 올려 놓은 도자기를 포함하여...   모두가 하나의 작품이었다.

 

 

 

 

 

 

 

 

 

 

 

간간이 내리던 눈이 어느새 함박눈으로 변하여 머리를 하얗게 한다.

 

 

2만원짜리 회정식으로 거창한(?) 점심식사를 마친 후.

폭설로 갈길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모르는 철없는 아내는 차 곳곳에 하트를 그려대며 즐거워 한다. 

인생은 모르는게 약일 때가 많다.

 

 

 

 

 

올망졸망, 흰모자로 멋을 낸 작은 토기들이 앙증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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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이맘때 쯤이면 흔히 클래식 발레의 진수라고 하는 백조의 호수가 공연된다. 국립발레단에서는 12월 7일부터 12일까지 매일 주역을 바꿔가며 공연을 하였다. 발레를 하는 모든 이가 꼭 한번 서보기를 원하는 꿈의 무대라고도 할 수 있는 공연이기도 하고 그 무대에  딸아이가 처음 섰다는 의미있는 공연이어서 8순 노모를 모시고 공연 구경을 갔다.

  7시30분 공연이므로 대젼에서 3시에 출발하면 느긋하게 일정을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하였지만, 그것은 큰 착각이었다. 금요일 오후 고속도로 상행선이 이렇게 많이 정체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하였다. 겨우 공연 직전에 도착을 하였지만 어머니께서 식사도 못하신 것이 너무 죄송스러워 좌불안석이었다. 

 

 

      본래 3시간 이상의 긴 작품을 볼쇼이의 예술감독이었던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현대인의 기호에 맞추어

       2시간 남짓으로  재편집하고 내용면에서도 악마의 캐릭터를 왕자의 내면에 숨겨진 이중성으로, 결말도 비극이

       아닌 해피엔딩으로 재해석하여 꾸며졌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낸 로비 전경   

 

 

 

1막 공연이 끝나고 20분간의 휴식시간에 카페테리아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었다.

 

 

 

화려한 것을 좋아하시는 어머니는 예술의 전당이 꽤 마음에 드는 모양이시다.

 

 

-----  공연사진은 찍을 수 없어 인터넷에 올라 있는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발레공연은 언제나 무용수 한사람 한사람의 움직임이 뚜렷히 보인다.

한치의 흔들림도 허용하지 않는 팽팽한 긴장감과 조화의 예술이다.

 

1막1장   왕자의 생일날에 왈츠 앙상블

 

 

백조의 호수는 무엇보다도 백조 군무의 아름다운 조화가 최고의 장면으로 손꼽힌다.   

 

 

주역 무용수뿐만 아니라 모든 무용수의 동작 하나하나가 완벽하고 조화롭다.

 

 

2막 1장 왕궁무도회    지그프리트 왕자와 흑조

  

 

2막 1장 왕궁무도회     로트바르트와 흑조

 

 

지그프리트왕자와 그의 악의 분신인 로트바르트

 

 

역시 차원이 다르다 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무용수들의 뛰어난 테크닉과

완벽한 조화는 잠시도 눈을 팔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이었다.

 

 

2막2장  백조의 호숫가  24마리 백조 

 

 

20여년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발레단의 수준은 세계의 변방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금은 스포츠계와 마찬가지로 한국의 발레계는 세계적 수준의 발레단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급성장하였다고 한다. 

오늘 공연을 통해 그 말이 과언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케스트라와의 조화도 그만이었음)

 

 

 

공연 후 지하층에 있는 출연자 대기실 입구에 맨발로 뛰어나온 딸아이.

공연 준비로 그간 많이 지치고 아팠었다는 소식도 들었는데 힘든 내색은 전혀 안한다. 

공연 후에도 일정이 있어 가족과의 만남은 2분이 채 안되었다.  

 

 

 

인근 식당에서 늦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주차장으로 향하던 중.

밤11시가 되니 붐비던 아트센터 앞도 한산해 졌다.

부디 연말에 있을 ' 호두까기 인형' 공연 후에는 즐거운 성탄절을 함께 보낼 수 있기를.... 

 

가을 햇볕은 구름에 가려지고 희뿌연하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의 일요일 오후.  비록 좋은 사진은  기대하지 못 할 그런 날씨이지만 볼 일도 보고 , 산책도 할 겸 가까운 대덕연구단지를 향했다.

낙엽은 도로와 인도 위를 이리저리 뒹글다가 부지런한 가을 찬바람에 구석 구석마다 쓰레기처럼 모여져 있다.

아무래도 가을엔 캠퍼스가 최고다. 젊음의 기(氣)도 얻어 마실 겸 연구단지내 가장 큰 KAIST로 향한다.

 

 

KAIST 후문 입구

 

 

 

 

 

 

잔디밭 위에 수북히 쌓인 금빛 낙엽  

 

 

 

 

 

 

 

 

 

 

 

 

 

 

 

보이지는 않지만 이 곳의 터줏대감인 거위떼들의 꽥꽤 거리는 울음소리가 가득하다. 

 

 

 

 

 

 

KAIST의 무공해 전기자동차. 넓은 캠퍼스를 돌아보려면 잠깐 빌려 쓸 수도 있다. 

 

 

 

 

 

 

학생회관 쪽 조그만 동산엔 아기자기한 휴식공간도 있고....

 

 

 

캠퍼스의 폭주족

 

 

 

파노라마로 잡아 본 캠퍼스 전경

 

 

 

 

Enzo Enzo / Ni Forte Ni Fragile 

 

 

J'aime entendre les mots du vent a mon oreille
난 귓가에 스치는 바람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게 좋아요
Des mots que gaspille en revant notre sommeil
그건 잠을 잘 때면 꿈이 흘려보내는 속삭임
Des mots comme des bulles claires qui eclatent de rire en l'air
허공에 웃음을 터뜨리는 반짝이는 비눗방울 같은 이야기들
Mon amour viens m'engranger de mots legers
나의 사랑, 은은한 언어들로 나를 채우러 다가오네
 
Je n'suis ni forte ni fragile
난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아요
j'aime l'idee que nos deux iles a maree basse se rejoignent
난 썰물이 이어준 우리의 두 섬을 사랑해요
J'aime ta tendresse virile
난 당신의 남자다운 부드러움을 사랑해요
Quand le soleil de ton il
저 따스한 태양이 날 비출 때면
Me fait l'Espagne
난 어느새 스페인에 있어요
Me fait l'Espagne
난어느새 스페인에 있어요
 
J'aime entendre un tendre violon qui en sourdine
난 연약하게 들려오는 부드러운 바이올린 소리가 좋아요
Evoque l'automne et ses tons de mandarine
가을을,  만다린의 빛깔을 떠올려 보세요
Ces bulles de melancolie
우울함이 어울져 있는 그 모습들은
Me fendent l'ame a la folie
내 영혼을 미칠 듯 아프게 하죠
Wagner peut ranger ses furies de walkyries
바그너는 발키리의 세 여신을 잠재울 수 있었어요
 
Je n'suis ni forte ni fragile
난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아요
j'aime l'idee que nos deux iles a maree basse se rejoignent
난 썰물이 이어준 우리의 두 섬을 사랑해요
J'aime ta tendresse virile
난 당신의 남자다운 부드러움을 사랑해요
Quand le soleil de ton il
저 따스한 태양이 날 비출 때면
Me fait l'Espagne
난 어느새 스페인에 있어요
Me fait l'Espagne
난 어느새 스페인에 있어요
 
Et j'aime entendre ta voix qui dit
그리고 나는 당신이 말하는 소리를 좋아해요
Des mots issus d'unparadis
천국으로부터 온 속삭임들
Des mots du jour le jour de ton amour
하루하루 당신이 전하는 사랑의 언어들
 

 

 

 

 

 

 

 

서울에서 회사에 다니는 막내처남이 명동성당에서 세례를 받는 날.

축하를 위해 일요일 아침 아내와 함께 서울을 향해 출발하였다.

 

한국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통칭 명동성당(明洞聖堂)은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2가에 있는 대한민국대표적인   로마카토릭 성당이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지어진 대규모의 고딕 양식 교회 건물이자, 한국 최초의 본당(사제가 상주하며 지역 신자들을 사목하는 성당)이다.

명동성당은 주교좌 성당으로, 현재 교구장은 1998년 서울대교구장에 착좌한 정진석 추기경이며, 본당 주임은 박신언 몬시뇰이다. 명동대성당의 주보성인'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다.

 

 

 

 

 

 

예사롭지 않은 가을의 하늘빛. 마치 파란 유리창에 하얀 성애가 맺힌 듯한 기막힌 장면이 연출된다. 오늘은 복 받는 날이다.  

 

 

 

 

 

 

 

 

 

 

 

 

 

 

 

 

 

고색창연한 명동 성당과  카페트를 깔아 놓은 듯한 하늘

 

 

연예인보다 더 바쁜 큰아이가 외삼촌을 축하해 주기 위해 잠깐 짬을 내었다.

 

 

 

 

 

미사 전 성당을 돌며.... 아빠의 일일 모델이 되어 준 큰딸.

 

 

 

 

 

떨어지는 낙엽을 잡으려고 폴짝.  큰아이는 언제나 집 떠나던 11년전 어린아이다.

 

 

 모든 동작이 무용을 하는 듯한 몸짓이다. 역시 직업은 무섭다.  

 

 

 

 

 

 

 

 

 

 

늦은 점심을 위해 들른 명동거리에는 예나 다름없이 멋쟁이 친구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큰 아이 공연연습 때문에 예술의 전당으로 다시 오게 됐다.  건너편 음악당에서는 연주가 있는 모양이다.

 

 

불빛에 비친 아름다운 단풍

 

 

 

 

 

오페라 홀 내부. 여러번 온 곳이지만 편히 앉아 쉬었던 기억이 없다.

 

 

12월에 공연될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와 '호두까기 인형' 포스터를 소개하며 ....  많이 구경 오세요. 

 

 

이젠 헤어져야 할 시간. 서로 웃고 있지만, 나는 안다. 헤어짐의 섭섭함을 감추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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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벌곡면에 있는 수락계곡은 대둔산 도립공원 내에 있으며 다양한 볼거리와 비경을 간직하고 있으나 최근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계곡이다. 예전에 자주 들렀던 곳이어서 새삼스러울 것이 없는 산행이었지만 몇 년 만에 찾은 수락계곡은 의외의 모습으로 반기고 있었다.

가는 길은 대전에서 690번 지방도로로 2.5km를 가면 대둔산의 고찰 태고사 입구가 나오는데 여기서 2.1km를 더 가면 좌측으로 논산군 벌곡면 수락계곡 입구가 나온다. 수락계곡은 한여름에도 온몸이 싸늘할 정도로 차고 깨끗하며 계곡 곳곳에 여러개의 폭포가 있어 가을이면 단풍과 멋진 조화를 이룬다. 특히 노랗게 물든 단풍과 푸른 소나무가 기암괴석과 어울려 색조의 장관을 이룬다. 예전에는 계곡 아래로 수락폭포 앞까지 힘든 산행을 했지만 어느새 계단을 만들어 놓아 산행을 펀하게 해 주었고 빨간 철다리(구름다리)를 새로 설치해 놓아 운치도 더하고 계곡 아래를 바라보는 짜릿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수락계곡의 선녀폭포, 수락폭포, 비선폭포를 거쳐 마천대로 오르는 등산로는 충남지역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다.  

 

 

 수락계곡으로 가는 도중 지량리 근처에서 우연히 발견한  넓은 목초지.

한낮에도 안개가 걷히지 않아 먼 곳의 시야는 좋지 못하다.  

 

 

 

 호밀밭(?)의 파수꾼이 된 샤프란

 

 

 

 

 

 주차장에서 산을 오르는 길옆으로 빨갛게 타오르는 단풍이 황금색 들녘과 대조를 이룬다.

 

 

 

 어느새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하산객들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계곡의 초입에서

 

 

 

 선녀폭포에 물이 마르니 낙엽으로 겨우 숨긴 검은 돌이끼가 수억년 늙은 속살을 드러내는 것 같다.

 

 

 

 꼬깔모자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인 꼬깔바위

 

 

 

 

 산행에 지친 어느 노부부의 짧은 휴식

 

 

 계곡 사이로 설치된 나무계단을 숨가쁘게 오르다 보면 어느새 아찔한 계곡의 한가운데 서 있게 된다.

 

 

 샤프란은 난간에 기대어 서 있으면서도 깊은 계곡에 겁을 먹었다.  

 

 

 

 

 

 

 

 

 저 소나무는 수직의 바위 틈에서  얼마나 오랜 세월을 버티어 왔을까?

 

 

 

 높은 봉(峰)은 각을 이루어 깊은 게곡을 만들어 내고 항시 숨가뿐 등정을 요구한다.   

 

 

 다시 내리막. 계곡을 가로지르는 빨간 철제 구름다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예전엔 아래쪽 계곡을 따라 올라왔는데 지금은 계곡이 폐쇄되어 산등성이 계단을 따라 구름다리까지 올 수 있다.

 

 

 구름다리에서 내려다 본 수락계곡의 기암절벽과 단풍

 

 

 

 다리 아래로 아찔하게 보이는 수락계곡의 절벽. 약 30~40m의 좁은 계곡 양편에는 절벽이 길게 이어져 있어 절경을 이룬다.

 

 예전의 산행길

 

 

 

 

 

 가을이라는 계절은 유난스런 아픔을 간직한 듯 소리없이 떠난다. 떨어지는 낙엽처럼..... 

 

 

 

 

Why do birds suddenly appear every time you are near?
왜 그대가 곁에 있으면 매번 새들이 갑자기 나타나죠?

Just like me, they long to be close to you
나처럼, 그들도 그대 곁에 있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Why do stars fall down from the sky every time you walk by?
왜 그대가 걸을 때면 항상 하늘에서 별들이 내려 앉죠?

Just like me, they long to be close to you
나처럼, 그대 곁에 가까이 하고 싶은가 봐요


On the day that you were born
그대가 태어나던 날에

And the angels got together
천사들이 함께 모여

And decided to create a dream come true
꿈을 이루기로 마음먹었답니다.


So they sprinkled moon dust in your hair of gold
그래서 달빛가루를 그대의 금빛 머리카락에

And starlight in your eyes of blue
별빛을 그대의 푸른 눈동자에 뿌린 거예요

That is why all the girls in town follow you all around
그래서 이 도시 모든 소녀가 그대 주위에 머무는 것 같아요

Just like me, they long to be close to you
나처럼, 그들도 그대 곁에 있고 싶어하니까요

 

 

 

On the day that you were born
그대가 태어나던 날에

And the angels got together
천사들이 함께 모여

And decided to create a dream come true
꿈을 이루기로 마음먹었답니다.


So they sprinkled moon dust in your hair of gold
그래서 달빛가루를 그대 금빛 머리카락에

And starlight in your eyes of blue
별빛을 그대의 푸른 눈동자에 뿌린 거예요

That is why all the girls in town follow you all around
그래서 이 도시 모든 소녀가 그대 주위에 머무는 것 같아요

Just like me, they long to be close to you
나처럼, 그들도 그대 곁에 있고 싶어하니까요

Just like me, they long to be close to you   
나처럼, 그들도 그대 곁에 있고 싶어하니까요


Wa~ Ah~ close to you  (Repeating & fading)

와~  아~  그대 곁에 가까이~

 

 

 

 

 

 

 

 

107

 

 

 

 

 

좀 늦은감은 있지만 아내와 함께 무주 덕유산 일대를 한바퀴 돌기로 했다. 덕유산은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소백산맥이 서남쪽으로 뻗으면서 소백산, 속리산 등을 솟게 한 후 다시 지리산으로 가는 도중 그 중심부에 빚어놓은 또 하나의 명산이다.
덕유산(1,614m)은 주봉인 향적봉을 중심으로 1,300m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있으며 그 가운데 덕유산 주봉을 비롯해서 동쪽에는 지봉, 북쪽에는 칠봉이 자리하고 있는데 덕유산은 덕이 많은 너그러운 모산이라 해서 덕유산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덕유산에는 8개의 계곡이 있는데 설천까지의 70리 계곡이 바로 유명한 무주구천동 계곡으로 폭포와 담소, 기암절벽은 맑은 계류와 함께 절경을 빚어 내는 구천동33경이 저마다 절경을 뽐내는 곳이다.

  

무주를 지나 나제통문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기곡마을 앞 절경과 뗏목이 지나는 길손을 유혹한다.

 

오늘 아내는 모델이 아닌 진사로 나섰다.  

 

마치 파파라치처럼 서로를 향해 카메라 셧터를 눌러댄다. 

 

폐교된 초등학교 너머로 보이는 산은 덕유산의 한 줄기인 듯 하다. 

 

나제통문 앞의  바이크족들이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라이더들의 멋진 질주

 

 수송대 가기 직전의 어느 이름모를 계곡의 붉은 단풍과 푸른 계류의 조화를 아내가 멋지게 담아냈다. 

 

 

 

 

 

아내가 담은 어느 마을로 들어가는 시멘트 길. 가히 에술적이다.

 

 

 

 

  

 죽은 나무가 더 아름다운 이유 

 

 

  

무주호에서 바라본 적상산의 뒷편

 

 적상산의 단풍과 기암. 해발 1000m가 넘는 적상산 정상까지 차가 올라갈 수 있었지만,

 갑작스런 추위탓에 고지대의 단풍은 이미 시들어 버렸다.

 

 안국사의 전경. 오후 5시인데도 어느새 노을이 짙게 내리기 시작한다.

 

처마끝 풍경은 어느새 하루의 끝을 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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