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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부를 위해 얼마 전 가입한 사진동호회원들과 함께 

충북 보은에 있는 임한리  해바라기밭과 경북 예천의 회룡포를 둘러 보게 되었다. 

새벽부터 저녘까지 강행군한 유쾌하면서도 힘든 출사여행을 다녀왔다.

추천작가님 뒤만 열심히 쫒아 다니며, 많은 사진기법을 익혔지만,  

부족한 사진 실력은 하루 아침에 극복하기 힘든 문제일 것 같다.   

 

어릴 적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해바라기가 요즘에는 시골길에서도 눈을 크게 떠야 찾을 수 있다.

이런 대규모 해바라기 밭을 보니 옛생각이 절로 난다. 

 

 

 

 

 군계일학이라 했던가?  어디에든 우월한 놈은 있게 마련이다. 

 

 

이곳 임한리에는 안개낀 솔밭 속에 숨어 있는 100여그루의 소나무가 일품이라지만

시간이 늦어 소나무 사진은 다음에 담기로 하였다. 모두가 해바라기의 붉은 뺨에만 정신이 팔렸다.  

오전 10시쯤인가 어느새 해바라기 꽃잎이 점차 쳐지기 시작한다.

 

   밭 주변에 있는 시골집 담장에는 잘 익은 호박이 풍성한 가을 빛을 받으며 주인행세를 한다.

 

 

 

 

 

 

어둠과 빛의 중간 쯤에 끈질긴 생명이 존재한다. 싦과 죽음 사이엔 사랑이 있다고 누군가 말한 기억이 난다.   

 

 

 벌 같기는 한데 도무지 알 길이 없어 인터넷에서 찾아 본 결과  작은 검은 꼬리박각시 같기는 한데 ....

3cm 남짓한 크기에 생김새는 벌보다는 새처럼 생겼다. 

 

 

 

 

 

경북 예천군에 있는 회룡포는 한반도 최고의 물도리마을로 손꼽히는 육지속의 섬마을이다.

 전경을 담기 위해서는 이 곳 회룡대로 올라야 한다. 주차장에서 100여미터만 올라가면 쉽게 오를 수 있는

이곳 정자에는 예전 예천군수가 쓴 회룡대기란 글이 걸려있다.

 

 

 내성천 강물이 큰산에 가로 막혀 크게 휘돌아 나가는 회룡포 전경은  회룡대 바로 밑에서 담아야만 소나무의 방해를 피할 수 있다.

가을 들녘과 살색의 모래밭, 햇볕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강물이 파노라마로 다가온다.  

 

 

 

 

 

 

신라시대 때 지어졌다는 장안사를 열심히 담고 있는 여성회원님들. 작가답게 찍는 모습도 제대로다. 

 

 

목탁의 모습이 마치 물고기같다.  실제로 목탁은 물고기의 형상을 따서 만든 것이며,

물고기가 항상 눈을 감지 않고 있는 것처럼 수행자 또한 쉬지 않고 수행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회룡포 안마을로 가기위해서는 일명 뿅뿅다리를 건너야한다.

 

 

아름다운 여성회원님(사진작가)은  몸소 모델이 되어 주시고...... 

 

 

 10월의 내성천은 새파란 에머랄드와 사파이어가 바닥에 깔린 듯  눈이 시릴 만큼 깨끗하고 아름답다.

 

 

 장난을 치듯  모래바닥을 간지럽히는 물비늘

 

 

 

 

 돌아오는 길,  예천의 명품과일답게 길 옆 과수원엔 붉고 탐스러운 사과가 가득하다.

 

 

가을 들녘엔 이른 추수가 시작되었다.

 

 

 회원들에게 좋은 사진 담아 보라고 추천작가님께서는 몸소 삽질을 해주신다.

허공에 뜬 볍씨의 수 만큼 복 많이 받으실 분이다.

 

 

 

 

 칠백리 낙동강 물결이 내성천 금천과 만나는 곳엔 그 옛날 선비,장사치들이 머무르며 이야기꽃 피우던 삼강주막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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