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사용하던 탐론렌즈를 떠나 보내고 Sony알파시리즈에 어울린다는 ZEISS렌즈로 개비를 했다.

전자타운 바로 옆에 위치한 KBS방송국내에 꽃전시회가 있는 모양이라며 아내가 팔을 끈다. 렌즈 테스트도 할 겸 잠시 둘러본다.  

 

 

 

 

방송국 1층로비에 전시된 꽃꽃이작품. 여러가지 종류의 꽃들을 예쁘게 섞어 놓았지만  들녘에 피어있는 자연의 꽃들만 할까? 

 

 

 

 

 

 

 

 

 

 

 

 

 

 

 

 

 

거의 무보정이지만 확실히 색감이나 해상력면에서는 이전 렌즈보다 조금 나은 것 같다. 어차피 블로그상에서는 별 표시가 나지는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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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군 제원면에서는 매년 임금님 조팦나무 축제를 개최한다. 마침 축제일에 맞추어 지인부부와 함께 군락지를 찾았다.

 

 

 

조팦나무군락지를 향하던 중 도중에 산벚꽃축제가 열린다 하여 잠깐 방향을 바꾸었지만 너무 많은 인파에 주차장에 차도 대어보지 못하고 돌아서고 말았다.

 

 

 

 

 

 

 

 

어렵게 찾아온  곳이었건만 조팦나무군락지의 일부는 이렇게 대머리가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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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도심만 빠져나와 근교로 나가면 혹 벚꽃길을 만나지나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금산쪽 방면을 향해 달린다. 이미 남쪽 지방엔 벚꽃이 진다고 하니 더 이상 게으름을 피우다간  머지 않아 벚꽃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차창밖에 스쳐 지나가는 길가의 벚꽃행렬도 볼만 하지만 멀리  푸른 산속에 속속 자리잡은 산벚꽃나무는 이 봄의 산뜻함을 더해 준다.

 

 

 

대전과 금산의 경계선 쯤에 등장하는 넓은 청보리밭(?) 그냥 지나치기 힘든 곳이다.

 

 

 

 

청보리밭 건너편 야산에 핀 진달래와 조팦나무, 산벚꽃 군락지.  가까이 올라가니 시야가 가려져 제대로 풍경을 담기 어렵다. 나무 위에 올라갈 수도 없고....  

 

 

금산에 들른 김에 건강을 챙기자며 아내는 홍삼, 마, 하수오를 구입한다.  

돌아오는 길목 눈부신 오후 햇살을 받고 서 있는 진달래,개나리, 벚꽃이 어우러진 시골길이 예쁘고 정겹다. 

 

 

 

 

 

 

 

 

돌아오는 길에 진산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둘러 본 금강산펜션 전경

 

지량리 부근. 오랫동안 방치된 폐가엔 무성한 덩굴이 지붕의 주인이 되었다.

 

 

지량리 냇가엔 인간낚시꾼도 있고, 긴 부리를 가진 낚시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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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7~38년전의 일이다.  고교시절 이곳으로 무전여행을 온 기억이 새롭다.

여행 도중에 돈을 잃어버려  근처 과수원을 서리했던 일, 뙤약볕 아래에서 십여Km를 걷다가 겨우 섬으로 가는 공짜 배를 얻어탔던 일.

당시엔 성취감도 대단했고, 재미난 추억도 많았다. 몇년 뒤에는 외사촌들과 경운기를 타고 꽃지 해수욕장을 누볐던 기억도 난다. 참으로 깨끗하고 정감 넘치는 바다 풍경이었다. 그런 젊은 날의  특별한 기억은 향수병처럼 다시 이 곳을 찾게 한다.

 

 

서해 AB간척지구 방조제 한가운데에서..... 당시만 해도 바다를 가로막아 육지를 만든다는 것은 아예 상상도 못했었다. 

천지가 개벽한 것 같다.  푸른 물빛과 하늘을 제외하곤 모두가 바뀌었다.

 

 

 

 

태안군에서 안면도를 잇는 다리를 건너 창기리방면으로 좌회전을 하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나문재펜션이 나온다.

 염전을 가로질러 골프코스처럼 길게 자리잡은

이 작은 섬에는 지중해풍의 이국적인 시설들이 찾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 패밀리 레스토랑에는 젊은 엄마아빠와 꼬마손님이 가득하다. 가격도 저렴한 편

 

 

 

 

엄청나게 큰 개미가 엉금엉금 다가오더니 등을 내어 준다.

 

 

 

 

저 여신이 붓는 항아리의 물이 바다를 만드는 모양이다.

 

 

 

 

옥빛 바다가 펼쳐지는 나문재 앞 바다. 나문재라는 말은 바닷가 모래톱에서 자라나는 식용풀이라고 하는데 그러고 보니  어릴적 많이 본 것 같다.

 

 

 

 

해변 자갈밭에는 아담한 석호가 만들어져 어쩌면 물이 빠진 후에 작은 고기가 남아 있을 지도 모른다.

 

 

 

 

 

 

 

 

 

 

 

 

나문재의 샤프란

 

 

 

 

 

 

 

 

 

 

 

 

이런 펜션동이 섬 양쪽으로 나뉘어져 조성되어 있다.

 

 

 

 

여신들 사이에서

 

 

 

 

나문재에서 10여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꽃지해수욕장. 쌍둥이 섬이 여전한 모습으로 반긴다. 

 

 

 

 

귀찮지만 요놈을 잡아보려고 망원렌즈를 꺼내보았다. 관광객이 던져주는 먹이 탓에 살이 찐듯 하다.

 

 

 

 

어디론가 떠나는 배. 일상을 벗어난 낚시꾼  

 

 

 

 

 

 

 

 

 

예전에 비하면 백사장의 그 많던 모래가 엄청 줄어 들은 것 같다.

조금만 바다 쪽으로 나가도 맨 갯벌이 드러나는 이유는 아무래도 해안도로 탓이 아닐까?  

 

 

 

 

돌아오는 길 간월도에 잠깐 들러 보았다.

대학시절 동갑내기 사돈과 하루종일  망둥어 잡고 놀던 곳이 지금은 육지와 연결되어 옛 느낌이 사라졌다.  

요즘 변호사 일로 돈 잘 번다는 사돈은 이 곳이 생각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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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 올라 맨먼저 금강휴게소에 들러 본다. 아내는 이곳을 무척 좋아한다. 할 일 없는 사람들처럼 이곳 저곳 구경하다가 골프매장에서 멋스러운 까만색 창모자를 거금을 주고 샀다. 지금 등산 복장과는 어울리지 않지만 다른 때를 생각해서 미리 사둔단다. 다시 하행선을 타고 영동을 지나 황간 아니면 김천 근처 어딘가에 있음직한  미지의 샹글리라를 찾아 톨게이트를 빠져 나온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작년 가을에 둘러 보았던 백화산 월류봉도 있고, 6.25때 무고한 양민들이 영문도 모른채 떼죽음을 당했던 노근리 폭격현장도 근처에 있다. 또 가까운 곳에 샤토마니로 유명한 와인코리아 공장도 있으니 황간IC를 빠져 나가면 어쩐지 새로운 추억거리가 기다릴 것만 같다. 

 

 

 

세월이 흘러 찾는 사람은 바뀌어도 변함없이 반기는 것은 언제나 있는 그대로인 산과 내 그 속에 숨쉬는 시원한 산바람 뿐이다.

 

 

 

 

한해 나이를 더 먹은 탓인지 월류봉의 물빛과 산색이 더 옛스러워진 듯하다.

 

 

 

 

 

 

 

 

 

 

 

황간 IC에서 빠져나와 좌회전을 하면 얼마 못가서 양민학살의 참변이 일어 났던  영동 노근리 쌍굴다리가 나온다. 사건 현장 앞에 삽화로 그려진 당시의 상황도. 미군에 의해 인근부락의 주민들이 소개된 다음날 미군을 따라 피난을 가던 중 갑자기 미군기에 의해 폭격을 당하고, 맞은편 야산에서 미군의 기관총 세례를 받는 장면이다. 200~300명의 양민이 이유도 모른채 숨져 갔던  이 날의 사건은 인민군의 지뢰로 여겨졌던 양민에 대한 미군의 과도한 대처와 인명경시로 밖에는 밝혀지지 않은 채 역사속에 묻혀져 가고 있다.

 

 

 

총알자국(O표시)이 선명한 비극의 쌍굴다리 위로는 매정하게도 하루에도 수백번 경부선 열차가 지나 가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총알 자국이 근대 문화유산으로 남았으니 참으로 아이러니칼 하다.

 

 

 

 

길 건너편에는 한창 노근리 평화공원이 조성되고 있다.

 

 

 

 

노근리에서 6Km 남짓 거리에 위치한 와인코리아.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와인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이만한 성공을 거둔 것은 용감한 모험정신 때문인 듯 하다.   

 

 

 

 

 와인으로 족욕 하는 곳

 

 

 

 

지하 저장고. 관람시간이 지났지만 젊은 지배인이 친절하게도 우리 부부만을 위해 문을 열어 주고 열심히 설명해 준다. 

아직은 오크통 등 대부분의 재료를 수입해 쓴다고.... 나무코르크는 한번밖에 쓸 수 없어 코르크 마개도 우레탄이란다.

 

 

 

 

다양한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곳.  버스를 타고 온  방문객들로 갑자기 내부가 붐빈다.

아내는 저녁식사용으로 달콤한 포도주 한병을 구입한다. 

 

 

 

 

 

 

 

영동포도를 이용한 국산포도주로 새롭게 명성을 얻은 샤또마니 앞에서

 

 

 

건물 오른쪽에는 커다란 온실같은 모습으로 레스토랑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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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외출이다. 비록 작은 수술이었지만 생전 몸에 칼 한번 대지 않고 살아왔던  터에 열흘 간격으로 두차례나 수술을 받았으니 큰일을 치루긴 한 것 같다. 수술 후 통증도 심하지 않고 이제 몸도 가볍다. 새순이 돋는 봄도 와서 산뜻한 기분이다. 무엇보다도 오랫동안 남편 수발들며 답답함을 견디어 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화창한 일요일. 우연히  TV 방송에 나왔다는 공주 사곡면 소재의 엔젤농원을 찾았다. 온갖 종류의 허브와 먹는 꽃, 유기농 야채류를 재배하는 곳으로 엄청나게 큰 하우스에 들어서는 순간 향기로운 허브향에 머리가 맑아지고 몸 속의 나쁜 기운이 빠져 나가는 듯 했다.   

 

 

 

 

 

농장 안의 풀잎 사이에 지어놓은 아주 작은 새집

 

 

 

 

 

 

 

 

 

 

 

 

 

 

 

 

 

넉넉한 인품의 주인아저씨로부터 과분한 환대를 받고  유기농 야채와 꽃을 한박스 구입한 후, 약 8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마곡사를 찾았다.  마곡사는 백제 의자왕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곳으로 대전,충남지역 조계종의 총본산이다. 춘마곡, 추갑사로 불리울 만큼 봄 경관이 뛰어난 곳으로도 유명하다. 10년전 이곳을 찾았을 때와는 달리 주차장에서 절까지 들어가는 진입로가 잘 정비되어 있었다. 계절적으론 아직 좀 이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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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인근의 원정리에는 갑천이 둥글게 휘도는 노루목이 있다. 

봄기운이 확연한 일요일 오후 바쁜 일은 잠깐 뒤로 하고 봄 맞으러 갔다. 

 

3년전 구봉산 정상에서 담았던 노루골 전경

 

 

 

 

 

 

 

 

 

 

 

 

 

 

 

 

 

 

다리 밑에는 송사리가 노닐고...

 

 

 

 

 

 

 

 

 

 

 

 

 

 

노루골 중앙의 낮은 동산 아래의 제법 넓은 경작지  

 

노루골 둘레길을 따라 가면 장평유원지가 나온다.

 

돌아오는 길. 이 길은 시골 정취가 그리울 때 다니는 세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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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황량하지만 그래서 찾는 이 없는 secret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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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나들이를 나서며 둘러본 시립미술관 옆 이응노미술관.

고암 이응노 화백은 1904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대전지역을 기반으로 활동을하다 세계무대로 자신의 활동영역을 넓혀갔던  한국의 대표적인 미술가이다. 장르와 소재를 넘나드는 끊임없는 실험으로 한국회화의 독창성과 정체성을 찾아 예술혼을 불태웠던 그는 전통성과 현대성을 함께 갖춘 현대한국 화단의 거목이다.

특히 예술가로서 체제와 타협하지 않는 의지와 사회의식 그리고 새로움을 향한 열린 사고방식은 현존 작가들의 귀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대전문화예술의 전당과 시립미술관

 

 

 

 

이응노화백의 미망인에 의해 건립된 본 미술관은 서울 평창동에 있던 미술관의 폐쇄와 동시에 2007년 이곳에 새롭게 건립되었다. 프랑스 건축가가 설계한 미술관은 '문자추상' 시기의 작품을 건축학적인 재해석을 통해 상징화 했다고 한다.


 

 

 

 

 

 

 

 

 

 

 

정신으로서의 선(線) - 그 힘 전(展)

 

 

 

 

 

 

 

 

조각상 사이로 보이는 정부청사 건물

 

 

 

 

 

유성 대덕연구단지 내 원자력연구소 입구에 위치한 아주미술관 

가끔 굵직굵직한 전시회를 열어 대전에서는 인지도가 꽤 높은 미술관이다.

 

 

 

 

 

 

 

 

 

Giorgio Moiso展 Painting performance (사이트 갤러리 copy본)

 

 

 

 

조영남 세계미술순회전 in Beijing 개막식에 모인 관람객들

(사이트갤러리 copy본)

 

 

 

(사이트갤러리 copy본)

 

 

 

 

미술관 후면에 위치한 고택의 넓은 뜰안에서는 많은 문화행사가 열린다.

 

 

 

(사이트갤러리 copy본)

 

 

 

(사이트갤러리 copy본)

 

 

 

 

 

 

 

조형미가 돋보이는 미술관 옥상

 

 

 

 

미술관마다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응노미술관과 아주미술관에는 공통점이 있다. 거친 콘크리이트 벽 사이로 세상을 내다보는 네모난 창, 하늘을 쳐다볼 수 있는 커다란 창살, 그 사이로 비춰지는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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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을 앞두고 인사할 곳이 있어 선물 구입을 핑계삼아 금산을 향했다.

날이 너무 추워서인지, 경기 탓인지 예상 밖으로 인삼시장에는 인적이 뜸하다. 

 

금산시내로 들어가기 직전에 금산향토관이 눈에 들어온다. 바쁜 일도 없으니 잠시 들러 보기로 한다.

 

 

 

이곳에 전시된 향토색 짙은 각종 농기구나 생활용품들은 30여년전 만해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친근한 것들이었지만 어느새 박물관에 한 자리를 차지한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추억의 세숫대야

 

 

 

 

 

 

인삼튀김 몇뿌리를 조총에 찍어 먹고 시원한 막걸리 한사발로 목을 축이면 한끼 식사로 부족하지 않다. 

주인집 딸내미가 계산하기도 전에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차를 빼는데 도와준다고.... 그 마음 씀씀이가 너무 예쁘다.

 

 

 

수삼시장 안에 들어서면 칸칸이 나뉘어진 매장마다 수삼이 가득히 쌓여 있다.  

손님이 뜸하여 속이 탈 만도 한데 소란스런 호객행위는 없다. 충청도 특유의 농담만이 오간다.

맞은 편 코너의 아주머니 한 분이 어디에서 구해왔는지 이상하게 생긴 인삼 한뿌리에 다른 인삼을 끼워 들고는 깔깔 웃어댄다.  아저씨 사진 좀 찍어유~~ 하며 너스레를 떤다.

 

 

 

금산위성기지국의 모습이 멀리 눈에 들어 온다.  보이는 곳을 향하여 무작정 좁은시골길을 달리니 하얀 위성안테나가 눈 앞에 가득 들어온다. 자세히 보니 사방엔 철조망과 경비초소가 있다. 입구에는 사진촬영금지라는 표지판도 보인다. 

 

 

 

금산군 복수면 구례리와 신대리 중간쯤에서 겨울 들녘을 걷는다. 

이 곳 하천은 대전 중구와 서구를 가로질러 흐르는 유등천 상류이다.

 

 

 

몇년 전까지 집사람 친구가 운영하던 전원카페 '푸른하늘 모퉁이'

 

 

 

'푸른하늘 모퉁이' 에서 산길로 약 1Km쯤 들어가면 전원카페 '말메종'이 겨울손님을 맞는다.

 

 

 

 

 

 

 

 

 

 

 

 

 

 

 

스테이크 + 해물스파게티 + 생선가스   3종류가 한접시에 나왔지만 별셋 중 별둘.

오히려 향기 가득한 야채를 얹은 바삭한 피자 맛은 기대 이상이었다. 

 

 

 

아직은 약한 불씨...   연기만 피어 오른다.

 

 

 

산속이라서 해는 빨리 지고 어둠이 내린다.

 

 

 

어둠을 밝히는 조명등이 하나 둘 켜지고....

 

 

 

 

 

 

카페 주변을 거니는 샤프란의 발걸음이 여유롭다. 느림의 미학을 즐기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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