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둘레길 중

'세상에서 제일 길다는 벚꽃 터널길에서'

 

 

 

 

 

 

 

 

 

 

 

 

'가족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수순천 몰래한바퀴(2021.6.9~11)  (0) 2021.06.14
모녀의 산책  (0) 2021.04.17
공산성도 식후경(2020.4.2)  (0) 2020.04.03
예정에 없던 예당지(20.3.25)  (0) 2020.03.26
안동여행기(2019. 11.9~11.10)  (0) 2019.11.12

 

 

TV에서 아나운서가 지금 밖에 나가면 훤한 보름달을 볼 수 있다고 전한다.

구름에 달이 숨어버릴까봐 급히 정원에 삼각대 설치하고 달 사진 몇장을 담아 본다. 

요즘들어 달에 대한 세인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긴 했지만(각종 서적, 나사직원이나 아폴로 비행사들의 증언, TV서프라이즈), 나는 소년시절부터 천체와 달, 심지어 미지의 생명체에 대한 궁금증이 참 많았다.

 

소년의 호기심을 60이 넘도록 가지고 있으니 나는 여전히 유치한 것 같다.

어릴적 수십번은 탐독했던 과학 전집 탓(덕?)일 수도 있고, 청소년 시절에 읽은 서머셋 모옴의 '달과 6펜스'때문일 수도 있다.

호기심은 유치하거나 엉뚱해서 무시 당하기 일쑤지만 공상의 자유로움을 통해 과거의 관념을 탈피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이기도 하다. 인간에게서 지적 호기심이 사라진다면 동물과 다르지 않다. 나는 동물이고 싶지 않다.

 

보름달을 담은 기념으로 그간 밝히기 꺼려왔던 달에 대한 나의 생각을 밝힌다.(재미로만 봐주시길)

 

 1. 달은 기존의 학설처럼 지구의 일부분이 떨어져 나가 형성된 위성이 아니다. (단정)

    - 달의 금속성분은 지구의 것과 다르며, 표면 암석은 오히려 지구보다 더 오래된 것들이어서 과거 학교에서 배운 지구와 혜성간의

      충돌설은 답이 아닐 수 있다. 

    - 달은 우연히 지구 중력에 포획된 별이거나 누군가의 목적으로 지구 옆에 붙여진 위성이다.  

 

 2. 달은 자연적으로 생성된 별이 아니고, 지적생명체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위성일지도 모른다.(가설)

    - 달 내부공동설이 있다. 달 지진파 검사시 종소리현상은 달의 내부가 거의 비어있다는 뜻이다. 표면안쪽은 두께 32~50km의 금

      속성 물질이, 바깥 은 암석으로 덮여있다. 크기도 지구의 1/4인데 질량은 1/81에 불과한 가벼운 쇠공이다. 이러한 형태는 결

      코 자연적으로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 달은 늘 한쪽 면만 보인다. 즉 한번 공전할 때 한번 자전한다는 말인데 우리 태양계엔 이런 자연위성은 없다.

    - 달은 거의 완벽한 원형궤도로 지구를 돈다. 타원형이 아닌 원형궤도로 도는 위성은 지구에서 쏘아 올린 인공위성들 밖엔 없다.

    - 달은 자연 위성으로 보기에는 지나치게 큰 위성이다.  통상적인 위성의 크기는  행성의 1/100 정도인데 반해, 달은 지구의

      27.4%의 엄청난 크기다.

    - 달을 둘러싼 금속들도 자연상태에서 만들어질 수 없는 핵원자로의 인공물질인 크롬, 티타늄, 우라늄 236 등이다.

    - 달의 지표면 곳곳에서 번쩍이는 발광현상과 한달에 한번씩 울리는 달 내부의 진동음은 여전히 미스테리다.

  

 3. 달이 만들어진 목적은 지구의 자연과 생명을 유지시키기 위한 거대한 우주프로젝트일 수 있다.(가설)

    - 지구에서 바라본 달과 해의 크기는 똑같다. 실제로는 태양이 400배 크지만 거리가 400배 멀기 때문에 달이 지구에 미치는 영

      력은 태양 못지 않다.물과 썰물 현상은 지구의 대륙과 해양, 대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23.5도 기울어진 지구의 축에 영향

      을 미쳐 4계절 현상을 일으킨다. 또한 광합성작용, 인체에 미치는 영향, 지구의 자전속도와 자기장 형성 등등. 달이 지구의 자연

      과 생명체에 미치는 영향은 지구 생존절대적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우연이라 말하기엔 어색할만큼 기막히게 잘 계산된 수

      학적 산물로 보인다. 

 

이러한 가설이 모두 달 음모론자들의 허황된 말인지, 반대로 아직은 진실을 밝힐 수 없는 X-file이 있는 것인지 판단하기 이르다. 물론 달이 인공물이건 자연물이건 당장 우리가 살아가는데 큰 차이는 없다. 달이 자연위성이라면 우주의 섭리일 것이고, 인공위성이면 착한 외계생명체의 덕을 톡톡히 보는 것이다.

넉넉잡아 앞으로 1,000년안에는 달의 진실이 밝혀질 것이고, 10,000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도 인류가 진화하여 살아남는다, 우리 자신이 태양계 어느 위기의 별에 생명유지프로젝트를 실현시킬지 모른다. 

어떤 경우이든 우리는 지금처럼 살면 된다. 아침에 커피 한잔 마시고, TV를 보고, 친구를 만나고, 여행도 하면 된다. 그저 생

멸변화하는 우주의 어느 한귀퉁이에서 잠시나마 살고 있음에 감사하면 된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유기질은 기껏해야 무기질로 가득찬 우주의 파생물질이 아니겠나!

광대한 우주속에 던져진 우리는 해프닝같은 존재지만 그 확률로 따지면 말할 수 없을 만큼 귀한 존재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귀하다

 

 

그 중에서도 이상을 꿈꾸는 빛나는 존재이면 좋겠다

 

 

달빛 아래 빛나는 Moonwalker

 

 

 

 

 

 

 

지난주 아내의 변심으로 공주맛집 대신 예당호를 찾았던 아쉬움에 오늘은 백반기행에 소개된 그 맛집, 공주시장정육식당을 찾았다. 메뉴는 당연히 한우육회비빔밥. 부지런한 주인장은 나의 비빔밥 비비는 모양이 영 시원찮게 보였는지 직접 젓가락 두개를 빙빙 돌리는 뛰어난 솜씨로 먹기좋게 비벼준다. 식후 품평을 말하자면 서비스 포함하여 당연히 별 다섯. 채썰은 생밤의 아삭한 식감과 잘 다져진 육회와 고추장맛이 소문대로 일품이다.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기분좋은 음식이다.

이 포만감과 정비례로 느긋해지는 마음. 소화도 시킬 겸 바로 앞 공산성을 돌아보기로 한다. 


공산성은 금강에 접한 구릉 위에 석축과 토축으로 계곡을 둘러 쌓은 산성이다. 백제 문주왕이 이곳 웅진(475년)으로 천도하여 성왕 16년(538년) 사비(부여)로 옮길 때까지 64년 동안 백제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인 공주를 보호하기 위해 축조되었다.

 백제시대에 축조된 이래 여러 차례의 개축을 거쳐서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다. 성곽의 구조는 석축 약 1,810m, 토축 약 390m로 합계 2.2km에 이르니 산책코스로 적당하다.



맛집블로거가 아니니 식당안의 모습은 생략. 빈자리 없이 손님이 꽉차 있었다.


성의 서문인 금서루와 진입로 입구에 나열된 비석들. 이 비석들은 이 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던 지방관들의 선정비를 모아놓은 것이라 한다.   




금서루의 옆쪽에도 입구가 있어 바로 산성외곽을 오를 수 있다.  


금서루 안으로 들어서면 꽤 넓은 규모의 산성공원이 펼쳐진다.


공북루에서 바라본 산성공원.

만평 남짓한 넓은 공터는 몇년전 왕궁관련유물이 많이 출토된 곳으로 3~7m 밑에서 70여채의 집터와 유물이 발견되었다.


2.2KM의 산성 둘레길은 훌륭한 산책코스  




오르막과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산성길이 제법 가파르다.


만하루와 연지. 연지는 깊이가 9M나 되는 석축으로 깊어질 수록 좁아진다.


가파른 산성길은 가끔씩 휴식이 필요하지만 탁트인 금강을 바라보며 걷는 즐거움이 있다.




비단결같은 물빛의 금강은 생명수다.

구석기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단 한번도 이 곳을 떠나지 못했다.   


동문선을 지은 서거정이 공주에 여행와서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공주 10경이라는 시를 지었다고 한다.




공산성의 얼음창고


얼마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공산성은 원래 백제의 토성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영동루


성곽에서 바라 본 공주의 구시가지


반갑게 마주친 벚꽃 아래에서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해 이곳에 머물면서 두나무에 기대어 난이 평정되기를 기다렸다는 곳에 지어진 쌍수정.

난이 평정된 후 나무에 작위를 내렸다고 한다. 과연 나무에게 벼슬이 무슨 소용있을까?  

왕의 행차 때 가지가 올라갔다는 속리산 정2품송처럼 왕의 권위를 높이기 위한 또다른 수단이었을 것이다.


금서루쪽에서 바라본 공산정. 공주 강변로를 지나다 보면 우뚝 솟아 있는 정자다.


공산정에서 바라본 금강 건너편 고수부지 풍경


1시간 반의 산행에 목이 마르다. 저 카페엔 어떤 이야기가 남아있을까?  





'가족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녀의 산책  (0) 2021.04.17
2021 벚꽃처럼  (0) 2021.04.03
예정에 없던 예당지(20.3.25)  (0) 2020.03.26
안동여행기(2019. 11.9~11.10)  (0) 2019.11.12
초겨울 대청호에서 가을을 낚다  (0) 2018.12.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