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변했다. 

사람이 사람을 멀리한다. 

군중 속의 고독이다. 

아내의 생일기념으로 2박3일 여수와 순천여행을 계획했지만 이런 팬더믹 시기에 떠나도 되는 것인지 판단이 안선다. 

여행의 반은 사람구경라는데, 요즘의 분위기라면 여행의 맛이 반감될 것은 뻔한 일이지만  

그래도 어찌하랴 때가 때인 만큼 남들과 접촉하지 않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서 다닐 수 밖에

 숙소와 관광지 역시 최대한 호젓한 곳으로 정하고 떠나자. 그냥 둘만의 세상에서 노는 것이다. 

 

 

분명 향일암가는 길인데 등용문이란다.

 

 

 

여수 돌산도 끝자락에 위치한 향일암 가는 길목.  내려다 보이는 곳은 향일암항.

늦은 시간에 도착한 탓에 쨍한 바다 풍경이 아쉬웠다.

 

 

 

 

 

 

절 뒷편 산 정상에는 기암괴석이 많이 있다. 그 중엔 흔들바위도 있다는데...  아뿔사 둘러볼 시간이 없다

 

 

 

향일암은 전국 4대 관음기도처 중의 한곳이다. 한마디로 기도발이 잘 듣는 곳이다.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원통암으로 부르다가 그후 향일암으로 개칭되었다.

 

 

 

원효스님 좌선대. 꼭 한번 저 좌선대에 앉아 원효대사의 숨결을 느껴보고 싶었는데...

 

 

 

낮이나 밤이나 아내의 숨결만 느낀다.

 

 

 

일몰시간에 맞추어 저녁타종을 하는 마비스님(마스크 쓴 비구니 스님).

늦게 간 덕분에 은은한 남도의 범종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코로나의 여파로 카페엔 주인이 없지만 안내판에 쉼터로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 참 복받을 주인이다.

 

 

 

 

낭만포차거리에서...  가수 장아무개가 흥얼거리듯 불렀던 여수밤바다의 노랫말이 절로 나온다.

 

 

 

겨우 막차로 올라탄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거북선대교의 야경.

다리밑 낭만포차거리에는 많은 인파가 모여앉아 저마다 추억을 만들고 있다.

우리는 약속대로 사람 많은 곳은 피했다.

 

 

 

이 배들처럼 안전하게

 

 

 

다음날 아침 이순신광장에 위치한 여수당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쑥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렀다 .

 광장 벤치에 오붓하게 앉아 30여년전 젊은 추억에 빠져 본다.

 

 

이순신광장 근처에는 유명한 빵가게가 많이 있다.

 

 

 

내가 제일 존경하는 분

 

  

 

진남관에서 고수동벽화마을로 가는 길목. 낭만고양이가 커피한잔 하자고 유혹한다.

 

 

 

 

 

 

 

 

 

 유람선에서 바라본 고수동벽화마을의 풍경

 

 

 

오동도

 

 

 

오동도 상륙 기념

 

 

 

모사금해변으로 가는 도중에 나타난 멋진 가로수터널

 

 

 

잠시 머물어 추억의 사진 한장 남기고

 

 

인적이 드문 모사금해수욕장엔 유쾌한 발자욱이 많이 남아 있다.

 

 

 

손님을 잃은 텅빈 비치파라솔. 영화 속의 핵전쟁 이후 미래 지구의 모습을 보는 듯하여 기분이 묘하다. 

 

 

 

모사금해수욕장의 한자표기가 궁금하던 차에 발 밑에 머리결모양의 금모래를 보고 금새 그 뜻을 알아차렸다. 

 

 

 

혼자놀기

 

 

 

여수예술랜드내에 위치한 리조트와 카페 라피크

 

 

 

 

 

 

여수에서 뷰가 가장 멋지다고 소문난 곳이다. 

 

 

 

경치가 좋은 돌산도에는 이런 리조트 시설이 즐비하다.

 

 

 

 

 

 

 

돌아오는 길.

밤새 퍼붓던 비가 그친 후, 밝은 햇살이 구름 사이로 비추고 있다.

생전에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순천 낙안읍성에 들렀다. 

 

 

동문 입구

 

 

 

 

 

관아에서는 무서운 사또님이 죄인을 심문하고 있는데... 겁없는 관광객이 무심히 지나간다. 

 

 

 

늘 사진으로만 봐 왔던 곳. 성곽 뒷편 가파른 돌계단 위에 올라서면 멋진 뷰가 나온다.

 

 

 

나만의 모델을 넣고 풍경을 담으니 드디어 세상에 하나뿐인 사진이 되었다.

 

 

 

명창의 집. 주인의 구수한 창 가락을 자장가 삼아 고양이가 곤히 잠자고 있다.

 

 

 

담장에 핀 접시꽃. 우연의 일치겠지?  모습이 샤프란과 똑같다.

 

 

 

성내길

 

 

 

 성곽길

 

 

 

 앵글 속 여인은 접시꽃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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