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척된 이념 산 자들의 한()

 

68일 늦은 시간, 국회방송 채널에서 영화 태백산맥이 한창 방영되고 있다.

이 짝 세상이 되면 빨갱이가 죽을 것이고, 저 짝 세상이 되면 저 보도연맹 사람들이 제일 먼저 죽을 것이고

해방이후 6.25동란을 거쳐 지금까지 우리민족은 서로의 배척된 이념에 의해 죽고 죽이는 원수가 되어 우리 모두에게 씻지 못할 한()으로 남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모식 행사에 대해 말이 많다.

그는 추모사에서 항일 무장독립투쟁가이며 사회주의자인 약산 김원봉에 대한 언급을 했다. 간단히 말해서 문대통령은 독립운동으로 나라를 되찾는데 공이 있으면 그가 공산주의자이건, 전쟁을 일으킨 전범자이건 이념적으로 상관할 바 없이 국가유공자로 예우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김원봉이 해방 이후 김일성이 북한정권을 세우는데 일조했고, 6.25 전쟁의 당사자라는 점에서 당혹스러운 언급이 아닐 수 없다.

하필 북괴에 의해 벌어진 동족상잔의 6.25동란 전몰장병이 모셔진 현충원에서 말이다. 지난 3.1일절 기념사에서도 난데없이 빨갱이, 친일수구세력 운운해서 분란을 일으키더니 이번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게다가 청와대로 전몰 보훈가족들을 초청한 만찬행사에서 김정은과 함께 찍은 사진을 내놓는 바람에 원한에 사무친 가족들에게 또 한 번 분개를 일으키게 했다. 정신이 나가도 한참 나간 사람이다. 뭔가에 제대로 홀렸거나 단단히 미친 게 아닌가 싶다.

때와 장소도 구별 못하고 자신들의 결론도 없는 무책임한 통일정책을 대단한 업적이라 내놓고 있는 청와대의 행태는 만행에 가깝다.

이즈음에 나는 진작부터 갖고 있었던 문대통령에 대한 성격적 특성과 이념적 편향성을 가감 없이 꼬집을 수밖에 없다.

 

단언컨대 문재인은 편집형 인격장애를 갖고 있는 사회주의 신봉자이며, 한반도에 사회주의국가를 건설하려는 자임에 틀림없다.

 

그 증거를 하나씩 되짚어 보겠다.

 

그는 외곬수의 성격을 갖고 있다. 뭔가에 빠지면 정신없이 몰두하고 신봉하며, 자신의 세계관으로 구축한다. 이러한 성격은 다른 사람과 세상에 대한 불신도 강하고 자신이 믿는 것만 골라서 느끼고 생각한다. 이것이 전형적인 편집형 인격 장애다. 그는 과거 운동권 전력으로 인해 사법연수원에서부터 밀려 판검사가 되지 못하고 별 볼일 없는 변호사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개인적 아픔은 기득권 사회에 대한 깊은 반감으로 표출되었을 것이다. 그의 신념은 과거 마르크스가 그랬던 것처럼 가지지 못한자의 입장에서 가진자들의 세상을 타도하려는 사회주의자로 빠르게 변모해 갔다. 그의 과거 행적을 살펴보면 이러한 주장이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문재인은 운동권 경력도 없이 좌파의 핵심그룹에 합류한 탓에 투쟁가로서의 처절한 동지애가 부족했다. 그는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고자 늦게나마 사상적 무장을 하게 되는데, 마치 눈가리개를 한 경주마처럼 오직 한 가지 목표와 신념을 위해 극단적 사회주의 사상을 갖게 된다.

그 증거로 그는 노무현대통령 서거 2주년을 기념하여 발간한 자신의 저서에 공산월맹에 의한 자유베트남의 패망을 보며 희열을 느낀다고 했고, 20122월과 2014년 김일성집단이 70년대부터 주장해온 낮은 단계 연방제를 꼭 실현해야 한다고 했다. 게다가 201829일에는 통혁당 사건의 주모자이고 위장 전향자였던 간첩 신영복을 존경한다고까지 했다.

그가 사회주의자거나 종북 성향의 좌파세력이라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는 자신이 갖고 있는 세상에 대한 가치관이 지극히 정상적이고 정의로우며,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모두가 자신의 생각과 같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의 사고 범주 안에는 생각이 다른 사람은 고려의 대상이 아니며 적폐, 즉 악의 세력으로만 보인다.

그러니 그가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에 온 정신이 매몰된 전형적인 편집형 인격 장애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운동권의 대부라 일컬어졌던 장기표의 말처럼, 그는 사실 운동권 사쿠라로서 반독재에 참여하기를 거부했고, 현실정치에 뜻도 없었던 인물이다. 다만, 노무현과의 각별한 인연으로 지금은 주사파와 민노총, 시민연대, 민변, 전교조 등 좌파세력의 도움으로 대통령의 지위까지 얻는 행운아일 뿐이다. 그는 야당 대표 시절 수차례의 보궐선거에서 모두 패배했지만, 끝까지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지 않았다. 이러한 일이 가능했던 것은 미래 대선 후보를 위한 당내 주사파세력의 철저한 지원 덕택이었다. 문재인은 명실상부한 노무현의 아바타가 되어 그들의 보호막 속에서 몸집을 키워나갔다. 이런 연유로 정권 창출의 1등 공신이자 청와대 실세가 된 주사파들에겐 문재인은 자신들이 키워놓은 다마고찌 정도로 여길 만하다.

그의 최측근이자 청와대의 실세였던 임종석이나 조국, 그 밖의 비서관, 행정관들의 면면을 보면 이 말이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들 대부분은 위수김동(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을 외치며, 김일성, 김정일에 충성 맹세를 했고, 최근까지도 미국의 북한 인권법 제정에 반대하고, 국보법 폐지, 주한미군 철수, 남북연방제를 추진하자고 했던 인물들이다. 임종석의 경우, 2007년도에 김일성 종합대학에 717백만 원을 지원하여 북한의 해커 양성에도 기여했다. 조국의 경우, 늘 운동권의 걸림돌이었던 검찰을 개혁시킨다는 명목으로 공수처를 설치하여 장기집권 플랜의 시동을 걸려고 한다. 선거법 개정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 모든 제도적 개혁은 결국 대한민국을 합법적으로 사회주의 국가로 바꾸려는 거대한 음모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또 문정부는 헌법에 수많은 권리들을 신설한다고 한다. 질 좋은 주거에 관한 권리, 생명과 건강의 권리 등등이다. 얼핏 들으면 괜찮은 내용이 아니냐고 반문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권리들은 개인의 권리가 아니고 국가가 개인에게 보장해 줘야 할 권리이다. , 국가에게 개인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권력을 부여하고 개인의 자유를 제약하는 권리인 것이다. 이런 것들이 대표적인 사회주의 정책이다.

 

나는 요즘 1975년 맥없이 패망한 월남이 자꾸 떠오른다.

지금 북한과 이에 동조하고 있는 남한 내 좌파 핵심세력이 쓰고 있는 통일 전략은 정확히 월남을 모델로 삼고 있다.

북한 통치자들은 남한까지 수령의 독재를 확대하여 수령의 유일적인 독재 하에 전국을 통일시키는 것을 변함없는 대남전략으로 삼고 있다.

북한정권과 남한 내 좌파세력들은 자신들의 우세한 특징인 단결력과 폭력의 우월성을 앞세워 남한을 분열시키는 와해전술을 보조적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들은 남한 내에 전쟁공포증을 조장시키고 평화를 구걸하는 군중심리를 부추겨 온 국민을 사상적으로 무감각에 빠지게 하고 좌파 정권이 국가를 완벽하게 장악하게 되면 사회주의국가로의 통일이 손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공산 월맹정부와 자유베트남의 공산주의자들도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남부 베트남을 장악하였다는 역사적 사실이 있었음을 떠올려야 한다.

설마 하는 순간 이미 때는 늦는다. 저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교활하고 치밀하며 지금 이 절호의 순간을 기다려 온 자들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2019.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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