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 형제들이 갹출하여 대추과수원을 구입한 후 오랫동안 현지인에게 일을 맡겨 오다가

최근들어 최대주주인 둘째매형 부부가 과감히 농사 한번 지어보겠노라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간 매일같이 도시와 농촌을가기가 귀찮았던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외딴 과수원 옆에 집을 짓고 있는 중이다. 

일주일에 반은 이곳에서 머물 예정이라지만 올겨울을 무사히 지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지금은  대추를 수확하는 시기이지만 어설픈 초보 농사꾼이 전지작업을 잘못했는지,

농약을 너무 약하게 쳤는지,  수확량이 예상치의  1/10 정도밖엔 안된단다.

덕분에 우리 형제들이야 땡볕에서 고생하는 수고로움을 1/10로 덜었지만 직접 농사를 지은 매형은 내심 미안하고 씁쓸한 표정이다.

이번 첫 수확물은 모두 가까운 친지들에게 선물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샤프란도 오늘은 영락없는 일꾼 아낙네

 

 

 

 

새참 때 마신 포도주에 취해 세명은 나가 떨어지고.... 알코올은 한방울도 못마시는 둘째매형만 멀쩡하다.

 

 

 

 

수확에 여념이 없는 세자매. 이미 한번 수확한 나무라서 대추 찾는 일이 숨은그림 찾기 수준이다.

 

 

 

 

와! 여기는 아직 많이 남았네!   동생!  여기와서  예쁘게 찍어줘!

 

 

 

 

동생!  나도~~!  멀미가 심해 먼 나들이는 거의 하지 않는 막내누이도 오늘은 신이 났다.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두 자매는 신이 났다.

 

 

 

 

이거 봐요~~ 여기 큰게 많아요. 근데 ~ 아줌마! 주머니가 불룩한데? 

 

 

 

 

 

 

 

 

누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샤프란이 야심차게 준비한 점심메뉴는 양념불고기와 낙지새우꽃게탕.   

 

 

 

 

어느새 60대 할머니가 되어 버린 세 누이들이 가짜 뱀소동을 겪은 후 파안대소를 하고.... 

 

 

 

 

 

 

누이들과의 작별 후 돌아오는 길에 발견한 옥천 서대리의 팔각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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