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일요일 오후.
비오는 날, 집에 머무르는 것은 결혼생활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는 이유로 무조건 스탠바이 해야 한다.
마눌님의 나들이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차에 올라 탓지만 늘 그렇듯이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다.
부여 궁남지로 가서 물먹은 연꽃을 담아 볼까? 아니면 좀 가까운 대청호 연꽃마을에 가볼까?
하지만 꽃사진엔 별 흥미를 못 느끼니......
식사도 하고 강가의 풍경을 담을 수 있는 마땅한 곳은 어디 없을까 고민하다가 언뜻 생각나는 곳이 있다.
옥천군 안내면 장계국민관광단지 근처에 있는 경양식집 '뿌리깊은 나무". 소문만 들어서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차창에는 빗물이 흘러 내리고, 카오디오에서는 권인하. 강인원의 '비오는 날의 수채화'가 분위기 있게 흐른다.


뿌리깊은 나무

뿌리낮은 꽃
뿌리없는 듯 가장 뿌리깊은 존재
비오는 날의 수채화
빗방울 떨어지는 그 거리에 서서
그대 숨소리 살아있는 듯 느껴지면
깨끗한 붓 하나를 숨기듯 지니고 나와
거리엔 투명하게 색칠을 하지
음악이 흐르는 그 카페엔 초콜렛색 물감으로
빗방울 그려진 그 가로등불 아랜
보라색 물감으로
세상 사람 모두다 도화지 속에 그려진
풍경처럼 행복하면 좋겠네
욕심많은 사람들 얼굴 찌푸린 사람들
마치 그림처럼 행복하면 좋겠어
음악이 흐르는 그 카페엔 초콜렛색 물감으로
빗방울 그려진 그 가로등불 아랜
보라색 물감으로
세상 사람 모두다 도화지 속에 그려진
풍경처럼 행복하면 좋겠네욕심많은 사람들 얼굴 찌푸린 사람들
마치 그림처럼 행복하면 좋겠어
빗방울 떨어지는 그 거리에 서서
그대 숨소리 살아있는 듯 느껴지면
깨끗한 붓 하나를 숨기듯 지니고 나와
거리엔 투명하게 색칠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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