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었을 때부터 격렬한 운동을 좋아한 덕에 30대에는 테니스로, 40대엔 배드민턴에 미쳐 땀 좀 빼며 살았다.

그동안 동호인대회에 나가 입상도 몇번하여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 왔지만 결국 고질적인 테니스엘보우와 무릅부상만 안은 채 불명예 제대를 하고 말았다.

운동에서 발을 뺀지 어언 5년. 덕분에 이제 늘어나는 것은 허리사이즈와 몸무게 뿐이다. 출근 때마다 예전에 입었던 옷들이 맞지 않는다.

체질적으로 고수부지를 걷는 것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고, 답답한 헬스장에서 다람쥐처럼 쳇바퀴를 도는 것도 영 내키지 않는다. 그래도 무언가는 해야 하는데....   

50대 중반의 체력적 한계와 고장난 신체기능을 고려할 때 입문할 수 있는 종목은 극히 제한적이다.

최근들어 주위에서 골프에 입문할 것을 권한다. 그동안 운동같지도 않은 운동이라고 철저히 무시해 왔던 종목이다. 월급쟁이가 분에 넘치게 골프는 무슨...그건 돈 많은 사람이나 사업하는 사람들이 친목과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거라며, 일종의 거부감을 표현해 왔던 터다.

하지만 아내는 은근히 기대를 하는 눈치이다. 

당신이 시작만 하면 "형님들이 골프채 사준다네요"  난 아내가 왜 아직까지 대머리가 안되었는지 알 수 없다. 공짜는 별로 바라지 않는 나는 진작부터 대머린데...

하기야 골프채널만 봐도 확 트인 초록색 필드가 멋지기는 하다.  

 

 

 

 

에딘버러CC. 대둔산 뒷자락의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어 상쾌함이 더한 만큼 회원권은 생각보다 쎄다.

 

 

잘 단장된 골프장의 모습

 

 

여름은 파란하늘과 구름. 푸른 초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이다.

 

 

1번홀. 시작이 반이다.

 

 

골프는 너무 넓은 공간을 차지한다는 비효율성과 환경문제도 있지만... 

 

 

답답한 일상이나 치열한 삶의 현장을 벗어나 가끔은 이런 확트인 넓은 공간에 머무르는 것도 필요하다. 

 

 

 

 

돌아오는 길.  분위기 좋은  라이브카페인 들꽃향기에서 수제돈까스에 와인 한잔을 주문하고...

 

 

지나는 차량도 사진 속 모델이 되려는지 서행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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