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부터 오전까지 내리던 장맛비가 주춤하는 오후. 대전국립현충원을 찾았다.
이 곳을 참배하기엔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현충일이나 6월25일 보다는 그 다음 날이 좋은 것 같다.
이 날도 군데군데 가족이나 옛전우로 보이는 참배객들의 모습이 보인다.
현충원의 중앙에 위치한 현충문. 의전행사가 있을 때 이곳이 분향 장소가 된다.
마침 6.25참전용사로 보이는 서양인 노부부들이
이 곳을 찾아 방명록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한다.
이역만리 낯선 외국땅에서 숨져간 전우들을 생각하면 그 감회가 어떨까?
현충문 안에 있는 위령탑.
묘역 전경. 나라를 위해 몸 바치신 수 많은 영혼이 잠들어 있는 곳.
이곳을 찾는 이들은 누구나 엄숙한 분위기를 갖지 않을 수 없다.
애국지사의 묘역은 다른 곳과 달리 비석 옆에 묘가 있다.
사병 제3묘역, 길 옆 가로수에는 천안함 용사의 죽음을 기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천안함 46용사가 잠들어 있는 곳.
너무도 젊은 나이에 나라를 지키다 산화한 이들이기에 더 오래산 사람으로서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
우리 부부는 말 없이 묵념으로 애도했다.
천안함 용사가 묻힌 곳 바로 건너편에 장교 묘역에 모셔진 한주호 준위의 묘.
살신성인의 모습으로 영원한 UDT의 전설이 된 그이기에 존경의 마음을 다해 참배했다.
이 곳 현충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연못,
현충원은 참배객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과 교육관을 여러 곳에 마련하여 애국애족할 수 있는 좋은 체험학습의 장소가 되고 있다.
낮게 드리워진 구름 아래 잘 조성된 충혼탑. 이곳 현충원의 엄숙하고 잘 정돈된 분위기를 표현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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