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비가 내리는 장마전선의 경계를 따라  논산쯤 올라가니 점점 비가 그친다.

바로 눈앞의  하늘은  잿빛구름과 파란하늘의 경계가 뚜렷하다.

요즘 부여의 궁남지는 연꽃이 한창일 때이다.  이번 시즌을 놓친다면 또 일년을 기다려야 한다.

평범한 인생은 어쩌면  오감을 만족시키는 일에서 그나마 위안을 얻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니, 구태여 머뭇거리지 말자. 

 

 

호수 한가운데 위치한 정자는  시원한 분수와 함께 신록의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호숫가 옆 황포돗배는 그 옛날 백제의 숨결을 느끼게 하고...

 

 

 

샤프란은 오늘 따라 모델일은 접어 놓고 세컨드카메라를 들고 연꽃 찍기에 여념이 없다.

연꽃의 청아한 자태에 취해 버린 것 같았다. 아내가 열심히 찍은 사진은 예의상 3컷만 올려주었다.

 

 

 

샤프란의  첫번째 작품 

 

 

 

두번째 작품

 

 

 

세번째 작품

 

 

 

 

  

 

 

 

 

 

 

 

 

 

 

 

 

 

 

  

끝이 보이지 않는 연꽃밭이 사방으로 펼쳐져 방향을 잡기조차 힘들었다.

 

 

 

 

 개부구족(開敷具足)]

연꽃은 피면 필히 열매를 맺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꽃피운 만큼의 선행은 꼭 그만큼의 결과를 맺는다.
연꽃 열매처럼 좋은 씨앗을 맺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유연불삽(柔軟不澁)

연꽃의 줄기는 부드럽고 유연하다.
그래서 좀처럼 바람이나 충격에 부러지지 않는다.
이와같이 생활이 유연하고 융통성이 있으면서도
자기를 지키고 사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면상희이(面相喜怡)]

연꽃의 모양은 둥글고 원만하여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온화해지고 즐거워진다.
얼굴이 원만하고 항상 웃음을 머금었으며
말은 부드럽고 인자한 사람은
옆에서 보아도 보는 이의 마음이 화평해진다.
이런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불여악구(不與惡俱)

연꽃잎 위에는 한 방울의 오물도 머무르지 않는다.
물이 연잎에 닿으면 그대로 굴러 떨어질 뿐이다.
물방울이 지나간 자리에 그 어떤 흔적도 남지 않는다.
이와 같아서 악과 거리가 먼 사람,
악이 있는 환경에서도 결코 악에 물들지 않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제염오(離諸染汚)]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주변의 부조리와 환경에 물들지 않고
고고하게 자라서 아름답게 꽃피우는 사람을
연꽃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성숙청정(成熟淸淨)

연꽃은 만개했을 때의 색깔이 곱기로 유명하다.
활짝핀 연꽃을 보면 마음과 몸이 맑아지고 포근해짐을 느낀다.
사람도 연꽃처럼 활짝 핀 듯한
성숙감을 느낄 수 있는 인품의 소유자가 있다.
이런 분들과 대하면 은연중에 눈이 열리고 마음이 맑아진다.
이런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보기드문 푸른빛깔의 연꽃 

 

 

 

다음 목적지인 정림사지와 부소산의 낙화암을 향해 아쉬운 발걸음을 옮긴다. 

'가족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뿌리공원의 하늘(7.22)  (0) 2010.07.23
부여 정림사지와 부소산(7.11)  (0) 2010.07.15
대전국립현충원에서(6.26)  (0) 2010.06.26
금산 인삼센터 가는 길(6.19)  (0) 2010.06.20
금강자연휴양림(2010.6.12)  (0) 2010.06.1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