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건강을 위해 거의 매일같이 조깅을 하다 보니 모르는 사이에 체중도 줄고 근력도 조금 붙은 것 같다.

    내친 김에 호기를 부려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등산을 꿈꿔 본다. 

    그러나 꿈은 꿈이었던 모양이다. 며칠전 예행연습처럼 올랐던 동네 야산마저 오르기가 여간 만만한게 아니었다.

    평지와 오르막의 차이일 것이다. 금새 숨이 가파오고 무릎 주변의 근육이 제멋대로 후들거린다. 아직은 시기상조인 모양이다.  

 

    늦가을 휴일에 가 볼만한 산을 물색하다가 호남의 금강이라 불리는 대둔산을 목적지로 삼았다.  

    거리도 만만할 뿐 아니라 이 곳엔 고마운 케이블카가 있으니까.....

 

대둔산 호텔 앞 잔디밭에서 바라 본 대둔산 전경

 

휴일에 온 탓일까?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등산객들로 등산로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케이블카를 타려면 한시간 반을 기다려야 한단다. 

 

멀리 보이는 이 산을 도대체 어떻게 올라가야 한단 말인가!  걷자. 갈 수 있는데 까지만이라도.....

 

 

 

 

 

걸어서 올라가는데까지 가 보자고 했지만 스틱도 없이 맨몸으로 오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30분 만에 하산 결정

 

 

 

 

 

대둔산 맞은 편에 위치한 진산(대둔산) 자연 휴양림으로 가는 도중에 담아 본 대둔산의 옆구리 모습

 

 

 

 200mm 고물렌즈로 댕겨 본 수직 바위덩어리 꼭대기에 (맨 오른편) 사람이 보인다. 자세히 보니 가운데 중턱 쯤에도 빨간옷을 입은 등반객의 모습이 보인다.

 

휴양림 입구인 베티재에 설치 된 짚핑시설에서 용감한 특공 시민들이 줄타기를 즐긴다

 

 

 

짚핑를 마친 사람들은 이런 앙증맞은 차로 출발했던 장소로 모셔온다

 

 

 

 

 

중간지점에서 바라 본 코스. 쬐금 아주 쬐금은 가슴이 조일 것 같다.

 

 

노랑색 스쿨버스는 이젠 골동품이 되어 길 한 켠에 서 있다.  본래 기능은 상실했지만 또 다른 가치가 인정되었으니 골동품이란 말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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