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이 지역에서는 제법 분위기 있다는 레스토랑 '라루체'를 찾았다.

         두 딸내미는 진작부터 엄마 생일선물을 준비해서 전달했건만

         정작 남편인 나는 해가 갈 수록 아내를 기쁘게 해줄 선물이 마땅치 않아 고민만 더해진다.

          이미 많은걸 주어서가 아니라 너무도 많은 것을 주지 못한 탓이다.

         마음은 재벌급인데 몸은 월급쟁이이니.....ㅠㅠ

        

  늘 부족하건만 소박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곁을 지켜주는 아내에게 무한감사, 무한사랑 이외에 무슨 선물이 더 필요하겠는가?   

 

 

인터넷을 뒤지다가 여러 맛집블로거들이 소개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루체'로 Go Go~ 

 

 

 

그리 넓지 않은 아담한 정원은 갖가지 꽃으로 잘 꾸며져 있다. 

 

 

 

 

 

 

이 집 주인 부부의 두상같아 보이는데... 우리집도 참고해 봐야겠다. 

 

 

 

아빠! 우리집원도 이렇게 고쳐요! 

겁없는 이 아이가 집안 마당을 파헤칠까봐 벌써부터 두려워 진다.

 

 

 

 

 

조촐한 생일케익에 촛불을 밝히고....

 

 

 

맛집블로거가 아니므로 이 집의 음식 소개는 생략한다.

딸내미 맘대로 주문한 안심샐러드, 팬에 구워주는 프리미엄 등심스테이크,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피자.  모두 맛이 훌륭했다. 

 

 

 

예쁘게 꾸며진 실내장식과 소품들

 

 

 

 

 

 

 

 

 

 

 

 

사랑은 지진이다. '꽝'하고 왔다가 끝없는 여진으로 이어진다.

 

 

 

 

 

아래 사진은 아내 생일선물로 잠시 고민했던 목록들이다. 

 

자가용비행기. 작은 비행기는 아무래도 미덥지 못하다. 혹시 일이 생기면 대형항공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배멀미가 심한 아내에겐 그림의 떡이니까 아쉽지만 이것도 포기해야할 것 같다.

 

 

핑크색 롤스로이스. 세상이 하도 험해서 너무 눈에 띄이는 차를 몰면 큰일날 수 있다. 있어도 없는 척 하는게 낫다.

 

  

아내는 25년전 생일선물로 사준 두돈짜리 십자가 목걸이를 한번도 벗은 적이 없다.  

이 목걸이가 얼마짜리인지는 몰라도 아마도 보석함에서 썩을 가능성이 많다.

이유없이 아름다운 것을 썩히는 것은 큰 죄악이다.

 

 

 

부득이 이번 생일 때는 돈을 아껴서 몇년 후 남해 어느 한적한 해변가에 요런 아담한 별장을 준비하는데 보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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