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에 걸려 밤새 고열에 시달린 낭군에게 약을 건네며 아내가 무심코 한마디 한다. ' 오늘 날씨가 참 좋네! ' '열도 많이 내렸고~~!'
나들이가 가고 싶다는 아내 특유의 완곡한 표현법이다.
'무주도 좋고, 대천도 좋다던데'..... 아주 잠깐 정말 아주 잠깐 화가 나려고 했다. 그러나 그런 섣부른 감정표현은 북한 핵실험 수준의 자뻑이다.
그래, 일어나야 한다. 아예 아픈 척도, 싫은 척도 하지 말아야 한다.
야생동물처럼 스스로 참고 견디고 이겨내야 한다. 나약하게 동정을 구하지도 말자.
현재수준의 평화로운 삶을 유지하기 위해 배우송강호처럼 연기도 잘 해야 한다.
이틀간 누워만 있다가 일어나니 허리까지 아프다. 머리는 아직도 띵하고~~
이런 몽롱한 정신으로 고속도로를 탄다는 것은 위험하긴 한데 이를 어쩐다.... 이런 나의 망설이는 낌새를 눈치챘는지 아내는 고맙게도 가까운 곳으로 가도 좋다는 선심 사인을 보낸다. 이건 완전히 월급쟁이 전용기사 부리는 사모님이시다.
그래도 살았다. 솔직히 말해 둘 다 산 것이다.
가까운 곳으로 선택한 곳은 여기에서 정말 가까운 도시인 세종시. 작년여름 국무총리실 오픈할 때에는 호수공원이 한창 공사 중이었는데 지금 호수에 물이 채워진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고 이곳을 배경삼아 마눌사진 한장 박아 주면 만사가 해결될 것 같은 느낌이 강렬하게 다가 온다.
오케이~ 가자. 세종시 호수공원으로~~~~
호수 한가운데를 가로 지르는 탐방로가 제법 넓다
호수 한가운데에는 돔형 공연장이 있어 앞으로 크고 작은 공연이 펼쳐질 것이다.
비록 인공호수이지만 이곳에 부는 바람은 봄기운이 상큼한 자연바람이다.
호수 주변의 탐방로를 밝혀줄 조명등. 아마도 풍력과 태양열을 이용하는 듯
국무총리실 건물이 호수공원에 가깝게 위치해 있다.

'가족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영동 송호리가는 길(2013.3.23) (0) | 2013.03.24 |
|---|---|
| 고마나루 한옥마을에서(2013.3.16) (0) | 2013.03.17 |
| 제주여행, 남겨진 추억 (창고사진 모음) (0) | 2013.03.02 |
| 대청호 연가(2013.2.24) (0) | 2013.02.26 |
| 에머랄드빛 바다를 찾아(2013.2.13~16) (0) | 2013.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