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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세계대백제전이 지난 9월18일부터 30일간의 일정으로 공주와 부여에서 개최되었다.   

1400년전 대백제의 부활을 꿈꾼다지만 어차피 역사는 시간 속에 묻혀지고 그 흔적만이 남을 뿐이다.

각종 문화행사와 체험놀이 등이 많다고는 하지만  일정을 따라 가기가 쉽지 않을 듯 하여

가까운 공주에 들러 백제의 숨결이 느껴지는 간단한 유적 여행을 다녀 오기로 하였다.

 

 

 파란 하늘부터 반겨 주는 무령왕릉 입구

 

 

 

 실제 고분들의 입구는 지금 폐쇄되어 있고 입구와 가까운 곳에 만들어진 송산리고분군 모형관에서  그 내부의 모습과

유물을 구경할 수 있다. 이 중에는 내부석실의 모습이 가장 잘 만들어진 백제 25대 무령왕과 왕비의 합장릉도 있다.

 

 

평지 위에 조성된 신라의 왕릉과 달리 이곳 백제왕릉은 낮은 야산에 만들어져 높이가 다르다.

 

 

 길게 방단형으로 만들어져 있어 위 쪽 산책로에서 바라다 보면 고분군의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길을 따라 조금만 더 가면 공주국립박물관이 나오지만 시간 부족으로 뒤 돌아 선다.   

 

 

 천년의 숲속,  나무들 사이로 햇빛이 새어 드니 하찮은  잡초들이 꽃처럼 예쁘다.  

 

 

 

숲길을 나오니 넓게 잘 조성된 무령왕릉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아직은 따가운 한낮의 햇볕이 두려워 최대한 중무장한 아내 

 

 

 무령왕릉에서 공산성으로 가던 도중에 만난 동네 할아버지들의 사물놀이가 흥겹다. 

 

 

 문주왕(475년)이 부여 위례성으로부터 도읍을 옮겨 5대왕 64년간 왕도를 지킨 공산성은 총길이 2,660m 해발 110m의 아름다운 포곡형 산성이다.

 

 

 성에는 진남루(鎭南樓:南門)·공북루(拱北樓:北門)와 암문(暗門)·치성(雉城)·고대(高臺)·장대(將臺)·수구문(水口門) 등의 방어시설이 있으며, 동문과 서문의 터가 남아 있다. 성내에는 영은사(靈隱寺)·광복루(光復樓)·쌍수정(雙樹亭)·명국삼장비(明國三將碑)·쌍수산정주필사적비(雙樹山亭駐驆事蹟碑)와 주초석·창고터·연못터 등이 남아 있고, 만하루지(挽河樓址)·임류각지(臨流閣址)·장대지 등이 발굴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동쪽과 서쪽에는 보조산성이 있어 공산성을 보호하고 있다. 공산성은 백제멸망 뒤 백제부흥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던 곳이며, 1623년 이괄의 난 때 인조가 이곳으로 피난했던 일화도 있다.

 

 

  관광객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듯 2Km에 달하는 성벽주위를 올레길을 돌 듯 걷는다.

 

 

 

 산성 위 높은 곳에는 그 오랜 역사만큼  긴 생명력으로 묵묵히 세월을 이겨 나가는 고목이 자리잡고 있다.

 

 

 

 공산성 높은 망루 위에 올라 서니 시원한 가을 바람이  땀을 식혀 준다.

 

 

 

성벽의 곳곳에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고목들이 즐비하다. 어쩌면 이고목들이 공산성의 진짜 주인인지도 모른다. 

 

 

 옛날 이 곳 공북루(拱北樓:北門)는 나루터의 역할을 해왔던 곳으로 지금은 행사를 위해 건너편 둔치에서 곧바로 성으로 들어 올 수 있도록  부교를 설치해 놓았고, 대형 인형들도 눈에 뜨인다.

 

 

 

 부교 옆에 설치한 수상카페에서 바라 본 공북루 

 

 

 부교 덕분에 금강 한가운데 서 있을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강 옆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모래섬엔 잡초가 무성하다.  이 곳을 한바퀴 돌다 보니, 노루 발자욱도 눈에 띈다.

 

 

 

 모래섬의 갈대숲 위로는 잠자리 떼가 어지럽게 날고 있다. 공산성을 배경삼아 저녘 햇살을 푸근하게 품고 있다.  

 

 

 

 애드벌룬과 행사초롱

 

 

 둔치에서 바라 본 해진 후의 공산성

 

 

 

조명으로 멋을 낸 산성의 모습

 

 

 

  휘황찬란한 조형물의 빛들이 금강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공북루 안 넓은 마당애는 각종 등불향연 행사가 열리고 있다.

 

 

 휘엉청 보름달이 공산성 높은 나무 위에 걸려 있다.

달빛에 비췬 나무의 모습이 그 옛날 성벽에 서서 달을 바라보던 아름다운 백제공주의 얼굴처럼 보인다.

 

 

 안에서 바라 본 성문

 

 

 

 공주의 백제유적을 관람하기 위해 마련된 관람용 기차. 1000원만 내면 발품을 들이지 않고도 주위를 둘러 볼 수 있다. 

노약자를 위한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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