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낚시에 취미가 붙은 것은 우연이라기 보다는 필연이라는 느낌이 든다.
타인에게 신경쓸 일도 없고 눈앞의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니 세상의 시름을 잊는 데는 이만한 것이 없다.
늘 친구같고 연인같은 아내가 따라 나서준다. 부창부수라 했던가, 어느덧 아내도 세월을 낚는 낚시꾼이 되어가고 있다.
옥천에 있는 풍치좋은 모 저수지. 한낮에 가랑비까지 내리니 더욱 운치가 있다.
낚시터와 샤프란.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 모습이지만, 묵직한 붕어의 손맛을 보면 조사가 따로 없다.
자연을 벗할 때 가끔은 이런 행운도 낚는다. 35cm 월척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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