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선물을 대신 들고 집에 내려온 작은아이와 함께 근교의 노루벌에 갔다.

집안에만 갇혀 사는 강아지들에게 눈덮힌 벌판을 구경시켜줘야 한다며 미리 차안에 강쥐 세마리를 태우고 기다리고 있다.

 야외로 한바퀴 돌고 오붓한 점심식사라도 하려 했건만 딸내미 소원대로 개들이 마음대로 뛰어 놀 수 있는 인적이 드문 장소를 찾아야 했다.  

 

 

 

상보안유원지라고 불리우는 이곳의 지명은 노루벌, 혹은 노루골이라 하여 구봉산줄기에 막혀 둥글게 휘돌아 가는 곡류천의 형태를 띠고 있다.  

여름에는 물놀이와 낚시하기에 좋고, 더 상류쪽으로 올라가면 넓은 자갈밭이 형성되어 있어 캠핑족도 많이 찾는 곳이다.

 

 

 

 

 

꽁꽁 언 하천에서는 얼음 낚시가 한창이다

 

 

썰매장의 필수 메뉴

 

 

10살 때 표정으로

 

 

뭐야! 자기만 놀고....루루의 우스꽝스런 표정

 

  

 개보다 사람이 더 좋아

 

  

리틀 샤프란

 

 

 

 

 

 

 

노루벌을 둥글게 돌 수 있는 둑방길에서 만난 벤치

 

  

휘돌아 흐르는 갑천을 병풍처럼 둘러싼 구봉산

 

 

 

 

 

 


여기저기에 캠핑족들의 한가한 모습들이 보이고

 

  

흑백사진처럼 겨울은 무채색에 가깝다

 

 

 

 

 

그대는 무슨 생각을 하나요?  겨울강가에 서서

 

 

아래 시는 시인이신 최고야님의 댓글로 너무 귀하고 잊기 아까운 시라서 인용해 보았다.

 

 

무  제

 

                                                     최고야

 

세상이 잠시 은빛으로 장엄하다
구멍난 가람잎들이
마지막 떠나가는 눈덮힌 노루벌에서
몸 버리는 저들 중에 어느 하나
생애에서 목마른 사랑을 이룬 자 있었을까
마침내 행복한 자 그 누구였을까
최후까지 등불을 끄지 않는
기다림의 시간만이 저 혼자 깊어간다
몸은 땅에 떨어져 나뒹굴지라도
사랑은 아직 끝나지 않았노라고
남은 불꽃을 당기는 저들만의
그리움이 안타깝게 쌓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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