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산 영평사의 구절초 꽃축제가 벌써 13번째를 맞이 하였다.
세상엔 다닐 곳이 너무 많아 본래 같은 장소를 잘 찾지 않는 습성이 있지만 왠일인지 이곳은 3번째 찾아오게 되었다.
이 때쯤 이곳에 오면 어지러웠던 마음과 머리가 깨끗해 짐을 알기 때문이다.
지금은 지명상 공주시에서 세종시로 편입되었지만 장군산도 영평사도 예전 그대로이다.
3만평의 산야에 순백으로 뒤덮은 구절초는 한마디로 장관이다.
구절초의 소박하고도 고결함이 향기롭게 펼쳐지는 순백의 향연은 한송이 한송이가 살아 숨쉬는 보살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저녁 6시부터는 산사음악회도 열려 2배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개막 퍼포먼스인 '바람을 안고 가다(신용구)'
구절초
복효근
겨울 햇살 간신히 걸친
제일시장 한 모퉁이
할머니 한 분
당귀며 익모초 감초를 팔고 있었습니다
그 할머니 얼굴에 겹쳐지는 내 어머니
낯익은 향기 있어 들여다보니
구절초도 있었습니다
서울 사람 들국화라 꺾어가지만
들국보다 아름다운 꽃 그러나
구절초는 아름다워 구절초가 아닙니다
시집살이 오십 보릿고개 오십에
얻은 속앓이
음력 구월 구일이면 뽑아 말렸다가
기나긴 겨울 밤 속쓰려올 때
쌀밥 대신 한 솥 가득
달여마시던 쓰디쓴 풀
오늘은 오다보니
그 할머니
구청 단속반에 쫓겨가고
노점상금지구역 푯말만 서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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