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한지붕 밑에서 같이 지낸 세월이 어느새 스물다섯해다.

우리부부는 무엇을 기념한다는 것에는 별 의미를 두지 않아서 무슨 거창한 이벤트는 서로가 기대하지 않는다.

마침 중간고사를 마치고 잠깐 집에 내려온 작은아이가 야외로 나가 보자고 조르는 통에 시골풍경을 맛볼 수 있는 송어횟집을 찾았다.

횟집 앞으로 흐르는 맑은 냇가에서는 희희낙낙 루어낚시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눈에 띈다. 휴일에 루어대 하나 들고 다시 와보고 싶은 곳이다.

이렇게 잠깐의 나들이만으로도 기분전환이 되는 걸 보면 나 자신이 영락없는 도시의 소시민임을 깨닫는다.  

가까운 곳에 오월드가 있어 야간개장을 기대하며 찾아갔지만 사방에 불빛 하나 없이 주차장이 텅비어 있다. 오월드는 다음 기회에.....

오늘 밤처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커피한잔 마시며, 정겨운 이야기라도 나누다 보면 시간의 흐름도 잊고 살 수 있다.  

 

 

 

침산동 소재의 송어횟집, 예전에 비해 주변이 잘 정리되었다.

 

 

 

돌로 만든 어도(魚道), 좀 더 상류로 올라가면  청소년수련장이 있다  

 

 

이곳에서 루어낚시가 잘되는지 모르겠다

 

 

식사 후 자연과 가까워지는 시간

 

 

 

요즘들어 부쩍 예뻐지는 막내,

꽃다운 시절이라 자신감을 가질만도 한데 카메라만 보면 얼굴을 가린다

 

 

 

딸아이가 있으니 부부가 함께 사진에 찍히기도 한다. 이래서 자식이 필요한 모양이다.

 

 

 

결혼기념일 선물 : Over and Over 더 편안해지고 더  사랑하고 더 건강하게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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