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 금강수목원에 장미가 만발했을텐데.... 아내는 자신의 의사표현을 겨우 요정도만 한다. 그래서 빨리 알아 채야만 한다.
구름은 끼었지만 이상 기후로 날은 여름만큼이나 덥다. 아내와 함께 공주로 가는 길목은 대전국립현충원의 참배행렬로 인해 정체가 심했지만 워낙 가까운 곳이라서 목적지에는 바로 도착할 수 있었다.
공주시 반포면 도암리에 위치한 금강수목원은 산림박물관, 자연휴양림으로도 불리워진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곳의 최초 명칭이 산림박물관이었지만 지금은 넓은 수목원 중심에 산림박물관이 위치해 있을 뿐 사방에 다양한 수목들이 저마다 자신의 모습을 뽐내고 있으니 박물관이라는 명칭은 적당해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안쪽으로 들어가면 더 넓은 규모의 자연휴양림도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이곳의 대표명사가 되어야 할지 애매하다. 금강수목원에는 장미원과 함께 연못, 분수, 폭포, 2000여종의 수목과 야생화, 시원스럽게 뻗은 메타세콰이어 가로숲길 등이 있어 제대로 돌아 보려면 반나절은 족히 걸린다.
일주일 전에만 왔었어도..... 볼 만한 장미꽃은 대부분 시들어 버렸지만 군데군데 더디게 피는 꽃도 있어 그나마 위안을 삼으며 장미원과 야생화원 주위만 돌아 보았다.

장미원과 산림박물관

샤프란이 유난히 좋아하는 영국장미가 만발했다


요한스트라우스의 동상 앞에서..... 갑자기 그의 음악이 스피커를 통해 온 산속에 울려 퍼진다.
마치 샤프란을 위해 연주를 하듯
실내식물원


꽃사세요. 꽃을 사

얼핏 얼빠진 표정 같지만 갑자기 밀려오는 졸음에 멍해진 모습이다.
결국 주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이곳 쉼터에서 20분 쯤 달콤한 낮잠을 잤다.
아내가 잠든 사이에 담아본 야생화. 꽃들 자신들도 모르는 이름을 굳이 사람이 알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비록 한 철의 생명이라지만 결코 외롭지도 서럽지도 않은 꽃들.
내년이면 이 자리에 똑같은 생명이 움튼다. 지금의 헤어짐은 다시올 만남이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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