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의136회 정기공연은 고전발레의 진수라 불리우는 '지젤'이 올려졌다.

세간에 발레단 최초의 전회 전석 매진이라고 떠들썩하던 바로 그 작품이다.

발레 ‘지젤’은 죽음이 지배하는 인간의 극단적 절망에서 순백의 절대 美를 피워내며 슬픔의

아름다움을 형상화시킨 낭만 발레의 진수로 프랑스 안무가의 해석으로  

테크닉 위주의 러시아풍에서 벗어나 감정표현에 더 집중했다고 한다. (본래 발레의 본고장은 프랑스임)

  의상도 모두 새로 제작해 마음에 들었대나.....  

바쁜 업무 탓에 딸아이가 어려서부터 그토록 열망했던 작품 출연을 곁에서 응원도 감상도 못해준 것이

 너무 미안하고 아쉬워 인터넷에 올려진 사진과 기사를 스크랩해서 올려 본다.

 

 

 

 

 

 

 

 

 무용수들의 독무와 파드되, 아다지오, 바리아시옹, 농민들의 군무 등 축제의 빛깔로 가득한 이 공간.

 비극의 그림자는 곧  드리워진다.

 

평화롭고 아기자기한 마을, 병약하나 밝고 싱그러운 지젤(김지영)은 알브레히트를 만나고 사랑에 빠진다.

 

 

 

 

 

 6명의 지젤 친구들.  맨앞 가운데 무용수가 눈에 익은데.....

 

자세히 보니 앞줄 왼편 무용수가 나를 닮았네....

 

 

 

 

어머니와 알브레히트의 품에 허물어지듯 쓰러지는 지젤의 마지막 순간

 

 

 

 

웃고 울었던 1막 현실세계의 사람들과 달리 2막을 장악한 윌리들은 완벽한 절제를 추구한다. 신체의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 윌리들의 춤과 군무의 절도는 음습하면서도 황홀한 혼의 세계를 선사한다. 서늘하게 아름답다. 희로애락이 배제된 윌리들의 표정과 움직임에는 상처받은 영혼들의 한이 있다. 폭발하고 분출하는 대신 안으로 응축하며 수직보다는 수평적 움직임과 기하학적 대형을 통해 공간의 환상성을 구축한다. 중력에 구애받지 않고 이동하는 그녀들의 새하얀 의상은 푸르스름한 달빛을 흡수하며 물에 물감이 번지듯 몽환의 나풀거림으로 초현실적 이미지를 완성한다. 수많은 남자들이 윌리들에게 홀려 춤을 추다 죽음을 맞이하듯 관객은 무대가 뿜는 마술적 아우라에 취한다

 

 

정령 '윌리'들.  이 중에도 있다는데,  등만 보여서.....

 

 

 

 

 

 

 

국립발레단 무용수들의 기량은 무대를 초월한 움직임으로 자신들의 고통을 전염시켰다. 묘지에서 춤을 추는 남녀의 몸짓이 더없이 아름다울 때, 그들의 엇갈리는 시선마저 노래가 될 때, 말 없는 윌리들의 이야기가 안개처럼 부유할 때, 무대에서 퇴장한 지젤이 도대체 사라지지 않을 때, 그래서 비극이 더욱 아름다울 때 막이 내린다. 자신을 속인 연인을 용서하며 지켜주었던 지젤의 사랑만이 알브레히트의 손끝에서 떨어질 줄 모른다.   (이영경 기자 글 인용)

 갑자기 이런 말이 생각난다.

" 사랑은 때론 기적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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