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 1997년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공연 중이다. 주로 클래식 전막 발레 작품 중에서 하이라이트만을 뽑아 공연하는 갈라콘서트 형식으로 작품해설과 발레마임 시연 등을 통하여 관객의 눈높이에 맞춘 공연을 하고 있다.  

햇병아리 신입단원인 큰아이가  뜻하지 않게 캐스팅되어 11명의 대선배들과 함께 공연에 참가하고 있다. 입단 이후 한번도 찾아보지 못한 아쉬움과 미안함에 아침부터 서둘러 단원과 스탭의 간식거리를 준비하여 공연 장소를 찾아갔다. 일반인의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지만 공연책임자의 양해를 얻어 맨 뒤에서 몇 컷을 찍어 보았는데 조명이 흐린 탓인지, 지나치게 줌을 한 탓인지 하여간 촬영기술 부족으로 졸작만 남겼다.    

부모라서 그럴까? 사진을 찍는 내내 무어라 형용하기 어려운  벅찬 감격이 가슴에 저려 왔다.  앵글 속 순백의 발레리나가  단지 완벽하고 사랑스웠기 때문만이 아니라 미운오리새끼에서 한마리 아름다운 백조로 탄생하는 순간임을 느꼈기 때문일까?...

 

 

 

 딸아이는 다섯개의 공연작품 중 첫번째 '라실피드'  파드되(2인무)에 등장한다.

'라실피드'란 말은 '공기의 요정'을 뜻하는 불어로. '발끝을 완전히 세워 춤추는 동작'인 포인트 기법이

처음 소개된 작품이며 이른바 '백색 발레(Ballet Blanc)의 시대를 열어 준 작품이다.

 

 

 

 

 

 

 

 

 

 

  '숲속의 공기요정' 캐릭터에 맞게 깃털처럼 가벼운 동작을 어렵지 않게 선보였다. 진짜 요정이라해도 믿을 만큼.....

 

 

 

균형 

 

 

 

 

중력을 거부한 공기요정 

 

 

 이  한 컷의 아라베스크가 숨을 멈추게 했다.  Bravo

 

 

 

  공연이 끝나자 해설자가 두 무용수를 불러내어 마임 시범을 보이게 한다.

우리 부부가 온 것을 알고 있는 해설자의 요구에 딸아이는

공식무대에서 엄마,아빠에게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마임으로 사인을 보냈다.

'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관객 모두의 축하와 성원을 받으며...

 

 

 공연을 마치며 출연진이 모두 나와  피날레를 한다.

 

 

 

 

 

 

 

 잠깐 짬을 내어  엄마와 함께 잊지 못할 하루를 담았다. 

 

 

 

공연 후 문화관광부에서 주최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인근학교를 찾아가는 클래식발레 체험학습 중  학생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지고 있는 모습

(사진자료는 아트뉴스에서 발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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