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수목원의 여름풍경(2014.7.23)

푸른별과 샤프란 2014. 7. 24. 21:37

 

 

          건강검진을 위하여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들렀다가 근처에 있는 수목원을 찾았다.

         천상의 화원을 바라보듯 어머니는 넓고 푸른 수목원에 금새 마음을 뺏기신다.

         유난히도 꽃을 좋아하시는 어머니는 화단의 꽃을 꺾고 싶어 안달이 나신다. 안된다고 일러 드렸건만 어느새 야생화 한송이를 꺾어 들고 만족해 하신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멋쟁이 할머니로 통했는데 어느새 90을 앞둔 바싹 마른 상할머니가 되고 말았으니 .... 세월의 힘을 그 누가 막을 수 있을까?

         하루에도 몇번씩 오늘이 며칠인지, 무슨 요일인지 물으시는 것은 아마도 생의 남아 있는 날들을 애타게 세고 계신듯 하다.

         차라리 날짜를 잊고 사시면 마음 편하시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