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천등산 아래 운주계곡에서 길을 헤메다(2014.7.13)

푸른별과 샤프란 2014. 7. 14. 14:44

 

 

오늘은 완주 천등산 맑은 내 옆에 집을 짓고 자연과 벗을 삼아 예술 생활을 하고 있는 노부부를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섰다.

나는 몇년 전 다녀온 곳이지만 아내에게 두 분을 꼭 소개해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소문난 길치가 몇년 전의 기억만으로 장소를 잘 찾을 수 있을지 걱정도 된다.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예년과 다른 코스로 길을 들어서인지 방향이 오락가락한다.  

요행히 두 부부를 잘 안다는 어느 유원지 주인은 무슨 심사였는지 목적지와는 정반대 방향을 알려 주었다.(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

모르는 오지길을 수십분 헤메이다 급기야 막다른 비포장 공사판으로 들어가고  울퉁불퉁 튀어 나온 돌부리들은 유원지 아저씨의 심보처럼 사정없이 차바닥을 긁어댄다.

아무래도 오늘은 일진이 사납다. 찾기를 포기하고 물가에 내려가 사진이나 몇 방 찍 돌아설 수 밖에.....ㅠㅠ 

이 모든게 백숙 한그릇 안 시킨 죄인 듯 하다. 

 

 

 

 

대둔산을 지나 완주방면으로 가면 천등산이 나오고 그 뒷쪽 어딘가에 예술인 부부가 살고 있다.

 

 

 

 

 남쪽에서 바라 본 천등산. 근처의 대둔산에 밀려 빛을 못본 산이지만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암벽등반가들에게는 훈련 장소로 각광을 받는단다.

 

 

 

천등산을 배경삼아 

 

 

 

 

 

 

 

 

피서객 몇명이 병풍바위 아래에서  물장구를 치고 있다.

 

 

 

 

 

결국은 목적지를 찾지 못하고.... 

 

 

 

2011년 6월에 담은 박삼봉, 조예숙 부부의 예술 정

 

 

 

 

 

 

 

 

 

 

 

 

 

 

 

 

 

 

 

 

집에 돌아와 인터넷 지도 검색을 해 보니 이곳은 원고당리길 솔개바위라는 표지가 있는

다리를 건너 좌측 80m 지점에 있었다.

 

 

 

 

돌아 오는 길에 들른 천등산 아래 괴목동천.  흔히들 산세가 수려한 이곳을 운주계곡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