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으능정이거리에서(2013.12.22)

푸른별과 샤프란 2013. 12. 23. 15:12

가까운 산으로 등산을 하려고 나왔지만  2시 반 늦은 시간에 오를만한 산이 떠오르지 않는다. 진작에 서두를 걸 ~ ~

산에 오르는 대신에 요즘 한창이라는 대전 구도심의 상징인 으능정이 거리에서 오색빛축제를 구경하기로 하였다. 날이 저물기까지는 아직 시간 여유가 있으니, 외지에서 온 여행객들처럼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느릿한 추억여행에 빠져볼까!  

 

 

 

 

목척교 옆 데크에서 프로급 노래를 선사하는 듀엣 Bitter Sweet (달콤쌉쌀).  추위에 손가락이 얼어 몇번씩이나 연주가 중단되기도....

 

 

 

 

나사모양의 감자튀김이 맛있어 보였는지.... 발걸음을 멈추고

 

 

 

 

 

 

 

 

대전의 명물인 '성심당' 제과점. 안에는 손님들이 발디딜 틈도 없이 초만원이다.

 

 

 

 

 과거엔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여 대전의 대표적 건물이기도 했던 대흥동 천주교회

 

 

 

대흥동 천주교회 맞은 편에 위치한 대전창작센터.

문화재청에서 지정한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100호)이다.

오랫동안 도심의 흉물로 방치되던 (구)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20세기 건축물이 현대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된 가장 좋은 예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늙은 마담이 비싼 쌍화차 한잔 사달라고 너스레를 떨 것 같은 산호다방. 기회가 되면 한번 와봐야겠다.

 

 

 

 

아담한 옛주택도 조금은 촌스러운 듯한 분위기의 커피숍으로 멋지게 변신했다.

 

 

 

 

대전 구도심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산호여인숙.

지역의 젊은 예술가들이 낡은 여인숙 1층과 입구골목길을 예술공간으로 꾸미고, 다양한 이벤트를 갖는다.  

2층은 젊은이들이 부담없이 하루를 묶고 갈 수 있는 낭만의 게스트하우스로 이용되고 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은 아무것도 안한단다.

 

 

 

 

진짜 사용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입구 담벼락에는 비닐막 안에 회수용 세면도구가 있다. 

 

 

 

 

1층 입구에는 다양한 팜플렛과 읽을거리가 많이 비치되어 있다.

엉성하게 돌출된 벽돌. 징으로 만든 벽 시계도 이채롭다.

2층은 게스트룸인데 오픈하지 않아서 아쉽게도 볼 수 없었다.

 

 

 

 

산호여인숙의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 트리.  오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생각난다.

 

 

 

 

 

 

 

어두워지기까지 미소야에서 시간 때우기. 해뜨기를 기다린 적은 있었지만 억지로 해지기를 기다린 적은 처음이다.

 

 

 

 

날이 저물자 UFO를 닮은 목척교 밑에 설치한 무대에서는 2013대전오색빛축제의 일환으로 춤, 노래경연과 공연축제가 시작되고....

 

 

 

 

 

 

 

 

 

현란한 밸리댄스가 12월 추위를 녹인다.

 

 

 

 

 

브라보~~~!!!

 

 

 

 

 

 

 

 

구도심의 상권을 회복하기 위해 은행동 으능정이(은행나무 정자가 있는 곳)에 야심차게 설치한 스카이로드가

추운 밤하늘을 멋지게 장식하고 있다.  

 

 

 

 

오늘의 주제 : 우주의 탄생

 

 

 

 

 

 

 

 

 

 

 

 

중교다리에서 바라본 오색빛 축제 현장

 

 

 

 

낮에 지나온 중앙시장 먹자골목 죽집에는 오늘따라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있었는데.....

저녁 파장시간이 되어서야 오늘이 동지임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