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새벽소경(2013.8.15)

푸른별과 샤프란 2013. 8. 16. 18:55

 

  이유도 없이 밤새 잠들지 못한 광복절 새벽. 도심변두리의 새벽풍경을 담아 본다며 집을 나선다.

  새벽길이 걱정된다며 아내도 운동복을 대충 걸치고 따라 나선다.

  언젠가 나 자신을 가두고 있던 모든 속박을 벗어나 인생을 자유롭게 살아 보리라 결심하면서부터 삶은 몰라보게 여유롭고 평화스러워졌다.

 

갑천 어느 다리 위에서,  서남부권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한창 조성 중이다.

 

 

 

 

 

여명의 도로를 달리는 외로운 차 한대

 

 

 

 

 

광복절의 아침이 밝아 온다

 

 

 괴곡동 마을

 

 

 

 

지난7월 17일 대전 최초 천연기념물 제545호로 지정된 700년 수령의 괴곡동 느티나무.
엊그제 기념행사가 있었단다.

 

 

 

 

 

조금 후엔  이곳에 많은 이들이 찾아와 나무가 살아온 기나긴 세월만큼 이야기 꽃을 피울 것이다.

 

 

호박넝쿨이 새벽 햇살에 손을 뻗친다.

 

 

방금 꿀벌사냥에 성공한 거미의 모습도 보이고

 

 

토란잎에 매달린 사마귀

 

 

큼지막한 방아깨비도 하루의 삶을 준비한다.

 

 

 

 

 

토란잎 위 영롱한 아침이슬도 긴밤을 지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