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2012 대전국제 Food & Wine 페스티벌(2012.10.13)

푸른별과 샤프란 2012. 10. 14. 13:26

 

 12일부터 나흘간 대전컨벤션센터(DCC)와 무역전시관 일원에서 펼쳐지는 ‘2012 대전 국제 푸드&와인 페스티벌(International Food & Wine Festival in Daejeon).’ 세계인들이 찾는 성대한 잔치에 구첩반상 같은 즐길거리가 무진장하지만 뭘 좀 알고 가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푸드앤와인 페스티벌 100배 즐기기. 자자 주목하시라.

◆와인 초보 및 애호가라면
이번 푸드앤와인 페스티벌은 과학기술도시 대전이 음식과 와인유통산업도시로 발전키 위한 목적도 있는 만큼 세계 유수의 와인들이 대거 선을 보인다. 특히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와인품평대회인 ‘베를린 와인트로피’의 수상와인 2300여 병을 비롯해 독일 모젤와인협회, 라인가우와인협회 등 18개국 와이너리에서 명품와인 4500여 병을 전시한다. 와인잔(3000원)을 구매한 성인이라면 이 모든 와인들을 시음할 수 있다. 와인애호가라면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와인의 향기에 마음껏 취해볼 수 있다. 장소는 무역전시관 1관.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와인&푸드전은 계속된다.

와인에 문외한이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DCC에 가면 프랑스의 메독와인 홍보대사 프랑크 쇼세(Franck Chausse) 씨가 와인 관련 세미나를 연다. 행사기간 내내 열리는 한국국가대표소믈리에 경기대회나 모젤와인소믈리에 경기대회 등 학술대회도 들러볼 만하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엄마·아빠 그리고 연인이라면
와인에만 눈독들인 아빠가 아니라면 아이들 주렁주렁 달고 문화와 예술, 체험행사도 돌아보자. 가장 눈에 띄는 행사는 세계적인 팝오페라 가수 폴 포츠의 무료공연이다. 폴 포츠는 개막일인 12일 오후 7시 한빛광장 주무대에서 영화 ‘굿모닝 베트남’의 삽입곡 ‘What a Wonderful World’ 등 감미로운 노래를 선사한다. 이어 한국인 최초의 재즈피아니스트인 ‘곽윤찬 재즈트리오’와 가수 박기영의 협연 및 권숙진 청연무용단의 창작무용 ‘대전의 맛-진미사계(珍味四季)’가 무대에 오른다.

또 하나. 육아에 지친 아내를 우아한 ‘사모님’으로 만들어 줄 행사가 있다. 12일부터 사흘간 쭉 이어지는 ‘명품와인&아트전’이다. ‘그랑 크뤼(Grand Cru·최고의 와인)를 주제로 한 이 전시는 유럽명품와인과 신대륙(유럽 외 미국·캐나다 등) 와인, 아티스트레이블와인, 특별사이즈와인 등 5개 테마로 150병의 진귀한 와인이 구비됐다.

국내외 예술가들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독일의 아티스트 마나 빈츠는 ‘와인 속의 세상’이라는 유리작품을 전시하고, 유용상·조현주 화가는 각각 대형 유화 극사실화와 갤럭시노트로 작업한 작품을 내놨다. 오스트리아의 와인 카투니스트인 루퍼트 회릅스트는 와인을 생산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표현한 오리지널 카툰을 보내왔다. 한빛광장에선 나만의 와인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와인마사지, 와인비누&화장품 만들기 등 가족 단위 체험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무엇보다 13일 낮 12시 예정인 ‘다리위의 향연’은 엑스포다리를 테이블 삼아 페스티벌 예매티켓 구매자(400명)와 온라인 및 현장신청을 통한 200명의 시민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이벤트다. 와인바는 13일부터 양일간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을 연다. 재즈와 블루스 등 가을밤을 적시는 음악 선율에 대전의 야경을 배경삼아 ‘내 삶의 보물’들과 와인 한 잔 하면 어떨까.

문승현 기자 글 인용 papa@ggilbo.com

 

 

 

행사장 맨뒷편 주차장에 어렵게 주차를 하고 나오면서 바라 본 한빛탑. 요즘 UFO와 달의 미스테리에 관심이 많았음인지 한빛탑마저 UFO로 보이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국제행사가 민망할 만큼 외국인 보기가 힘들다지만 이번 행사에는 파리나 뉴욕을 방불케할 만큼 많은 외국인이 넘쳐난다.

 

 

 

 

부대행사로 벌어지고 있는 댄스경연. 여기서도  월드스타 싸이의 말춤이 대세이다. 단. 강남스타일이 아닌 '유성스타일'로 말춤 삼매경에 빠진 유성아줌마들

 

 

 

 

행사장인 엑스포장과 무역전시관 건너편 고수부지에서는 라디엔티어링대회가 열리고 있다.

 

 

 행사장 안에 들어서면 본격적으로 와인 맛에 빠져 보겠지?

 

 

할인가로 판매 중인 포도주. 구입하는 사람들 보다는 시음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3000원짜리 와인잔을 구입하면 부스 어느곳에서든 와인맛을 볼 수 있다.

어느새 몇잔을 기울였는지 눈과 얼굴이 빨개져서 선글라스를 쓰고 얼굴을 가려야 한다는 아내. 취기 탓인지 매우 용감해 졌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처럼 나라별 부스 10여군데만 돌아도 한잔인데.....  

 

 

요즘은 와인에 관심있는 젊은 친구들이 많은 것 같다. 미각이 둔하여 시큼한 맛과 달콤한 맛 밖에 못 느끼는 나로서는 거기서 거기인 것 같은데.... 

 

 

 

 

 

 

카사비앙카의 어느 빨간 담장 아래. 피곤한 여인은  와인 한잔에 몸을 기울인다.

 

폼만으로는 소몰리에처럼 보인다. 

 

 

술이 있는 곳에 음악도 있으니 참으로 흥겹다.

 

 

 

 

 

성이 샤또인 걸 보니 샤또 포도주를 만들어낸 분들인 것 같다.

 

행사장 출구 앞에서는 젊은 외국인 친구들이 순잔을 기울이고 있다.

 

 

엑스포 다리위에서도 밤늦게까지 행사가 이어진다고 한다. 400여석의 간이식탁이 놓여진 모습이 이채롭다. 이곳에 식탁이 차려질 줄이야.....

 

 

 

 엑스포다리는 바닥에 두터운 고무판이 깔려 있어서 초등학교시절  왕눈이의 훌륭한 발레연습장소이기도 했다.

 펄쩍펄쩍 뛰어가는 아이를 따라 온식구가 같이 뛰어 다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저녁 노을빛을 받으며 빈잔의 의미를 새기는 것일까? 

 

 

 

아직도 남아있는 취기로 인해 선뜻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샤프란 

 

 

 

 

해 쏟는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