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를 돌며(2012.9.23)
뉴스를 보니 국무총리실의 정부세종청사 이전이 15일부터 시작되었단다. 12월까지 3그룹으로 나누어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하게 된다.
대전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한번쯤 가봄직한 곳이었건만 꼭 가보고 싶은 곳에서는 늘 벗어나 있었다.
2년전까지 막내매형이 이곳 건설청에 간부로 계셨던 관계로 개발계획단계에 대해서는 종종 소식을 들을 수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첫번째 이사가 시작될 줄은 몰랐다.
아직은 서울에서 내려오는 분들의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겠지만 엄청난 규모와 자연친화적 설계를 보니 이곳이 명품도시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 같다.
장사하는 집에 불이 나면 대박이 난다는 말처럼 우여곡절이 많았던 세종시가 진정한 행정중심의 도시로 거듭나 우리나라를 세계 초일류국가로 이끌어 주기를 바랄 뿐이다.
참고로 세종특별자치시에는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9부 2처 2청 2위원회와 20개 소속기관 등 36개 정부기관(1만 452명)이 2014년까지 3단계로 나누어 이전하며, 한국개발연구원과 국토연구원 등 16개 국책연구기관(3353명)도 이전해 행정과 연구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정부기관은 3단계로 이전하게 되는데 1단계 2012년에는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 12개 기관(4139명)이고, 2단계 2013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등 18개 기관(4116명)이며, 마지막 3단계 2014년에는 법제처, 소방방재청 등 6개 기관(2197명)이 이전한다.
또한,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16개 국책연구기관(3353명)도 2014년까지 이전하게 된다.
밀마루전망대 앞 표지판
밀마루전망대에서 바라본 청사건축현장.
맨 뒷쪽 국무총리실만 완성단계이고 나머지 부처의 건물은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세종시 첫마을이라고 불리는 아파트촌.
이곳 말고도 앞으로 이곳에 들어설 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이 인근 모델하우스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야트막한 산 위에 위치한 9층 높이의 밀마루전망대는 좌우로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 느껴진다.
누드엘리베이터는 고소공포증을 유발시키고....
한창 조성중인 호수공원의 산책길. 공사장 먼지를 견뎌내는 꿋꿋한 코스모스가 아직은 이곳의 주인이다.
호수공원의 명물이 될 돔구조물은 후일 인공섬이 될 것 같다.
국무총리실 정문 앞
스타트랙의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건물
국민들을 위한 투명한 행정이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터
잠시 휴식
세종특별자치시를 벗어나 밤 줍기 체험을 해 볼 작정으로 공주 정안면을 다음 목적지로 삼았다.
공주시내를 통과하던 중 갑자기 커피 한잔이 생각나 근처의 공주대학으로 들어가 본다.
박물관 벽에 붙어 있는 담쟁이 덩쿨은 건물을 한층 옛스럽게 하고....
여학생 족구팀. 플레이는 많이 미숙하지만 젊은이들의 열정이 부럽다.
일요일이라서 문을 닫아버린 프린세스 1호점. 할 수 없이 도서관 자판기 앞으로....
정안천에는 곳곳에 낚시꾼의 모습이 보인다. 어느 젊은 아빠는 무너진 다리위에서 배스낚시에 열심이다.
드디어 도착한 알밤줍기 체험장(금정농장). 아뿔사~ 시간이 너무 늦어서 체험을 못한단다.
체험을 마친 사람들은 수확물을 한보따리씩 들고 내려온다.
분주히 밤을 담고 있는 금정농장 가족들
마을 부녀회에서 판매하는 알밤과 밤부침개가 제법 맛있다.
알밤 줍는다고 이렇게 옷까지 갈아 입었는데.... 샤프란이 아쉬워 한다.
밤은 주인 몰래 따야 제 맛인데... 우리 다음에 와서 몰래 땁시다.~~ㅎ
돌아오는 길. 금강변에 위치한 석장리 박물관
하루의 끝. 뜨거운 태양은 어김없이 산너머로 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