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탑정호생태공원에서 런닝맨을 만나다(11.10.3)

푸른별과 샤프란 2011. 10. 4. 01:20

탑정호에서 간만에 낚시나 해볼까 하여 나들이에 나섰다.

낚시를 해도 좋고  일몰전의 괜찮은 사진 몇장만 건져도 좋겠다는 마음으로 논산방면을 달린다.

연산사거리에서 잠깐 조선시대 유학의 양대 축으로 꼽히는 기호학파의 메카였던 돈암서원(국가사적 제383호)에 들러 보기로 한다. 본래 위치해 있던 곳이 수해의 위험성이 있어 좀 더 안전한 이곳으로 이전되었다고 한다.

올해 가을에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고 하여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찾아가 보았지만 때를 못 맞춘 것 같다.
하여간 이번 행사 가운데에는 수도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1박2일간 돈암서원과 계룡 은농재, 사계 김장생 선생 묘역 등 기호학파 유적 답사와 고택 스테이,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있단다.
 

 

 

                                        

돈암서원은 1634년(인조 12년) 창건된 서원으로, 1659년(효종 10년)과 1660년(현종 1) 2차례 걸쳐 사액을 받았다.

 


 

 

 

 

돈암서원을 빠져나와 탑정호 생태공원으로 향하고

 

 

 

 

 

가을 햇살이 비치는 황금빛 황산벌에서

 

 

 

 

탑정호생태공원에 무슨 행사가 있나?  늘 한적했던 곳에 뜻밖에도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노란 가을빛이 들풀 사이에 배어있다. 

 

 

 

 

 

 

생태공원에서는 사람도 생태의 일부이다. 

 

 

 

 

더 이상 해를 바라볼 수 없는 해바라기는 고개를 떨구었다.

 

 

 

 

 

 

 

 

 

 

 

 

 

 

 

 

 

마지막 햇살을 받으려 목을 세우고 서있는 해바라기 가족

 

 

 

 

TV에서 많이 본 듯한  사람들이 갑자기 우리부부를 향해 줄줄이 달려온다. 유재석, 김선아, 하하가.....

손을 흔드니 우리를 향해 고개까지 숙이며 인사를 한다.

 

 

 

 

삼순이 김선아도 보이고..... 무슨 미션을 수행하는지 꽤 분주하다.

 

 

 

 

탐방객들이 신기한 듯 촬영장면을 지켜본다.

 

 

 

 

뒤이어 키 큰 광수와 지석진이 숨을 헐떡이며 달려온다. 두번째 팀인 모양이다.

 

 

 

 

무얼 찾는지 분주하다. 사실 난 런닝맨이라는 프로그램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매회 그들이 뛰는 이유를 잘 몰라서다.

미션은 확실한 목적성을 가져야 성취동기가 강화될 수 있는데....

그냥 어떤 미션을 주고 그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야 하는 방식이어서 2% 부족한 프로그램이라고 본다.

 

 

 

 

소란스럽던 촬영장면이 끝나자 호숫가엔 다시 평온이 찾아온다.  

 

 

 

 

다시 주인공이 된 샤프란 

 

 

 

 

연산의 저녁 노을은 많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