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가을 마중 (대청호 문의방면(11.9.18)

푸른별과 샤프란 2011. 9. 19. 01:13

 

 

 

 

 

 

 

 

 

늦더위를 식혀 주는 가랑비가 내려 마음이 먼저 움직인다. 

 비바람에 떨어진 낙엽들이 마중을 나왔다. 아~! 가을이다.

 

 

 

 

'삶은 나의 모습과 같음이야'

회색벽에 붙어 알록 달록 운치를 더하는 담쟁이 넝쿨에서 생각이 깊어진다.

 

 

 

 

문의면에 있는 퓨전 한정식 전문점 "마중"에서 가을의 진미를 맛보았다.

몇년전 어머님 생신을 이곳에서 치루었는데 역시 그때보다 가격이 오른것 같다.

 

 

 

 

먼저 눈길이 우체함으로 가는 걸 보니 어김없이 가을이다.

 

 

 

 

며칠간 아내에게 소홀했던 죄를 사하고자 제안한 대청호 가을마중에 

아내는 선뜻 동참해 준다.

곁에 있어도 외로운 마음이 들 때는 또 외로운 것을...

 

 

 

 

 

외곬수...선착장의 말뚝처럼 나는 누군가가 밧줄을 걸고 편안함을 느끼게 했던 존재였던가?

 

 

 

 

 

아이들을 보면 환해지고 맑아진다. 대나무 끝에 줄을 매고 가짜 지렁이를 매달아

물고기를 잡아 보겠다고 아우성인 남매가 물의 깊이도 모르고 있어 위험했다.

 

 

 

 

아이들 곁에 다가가서 살살 달래보는 아내의 모습이 지혜로워 보인다.

 

 

 

 

불법 어업 감시와  대청호 상수원 보호를 위해 정박한 보트...머무르지 않고 떠나고 싶어진다.

 

 

 

 

 

 

 

 

 

흐린날. 호반 산책길에서 눈은 깊이를 더하고 스치는 바람소리 벌레소리마저 귀를 기울이게 한다.

 

 

 

 

밤송이가 제법 틈실하다.  호숫가에서 낚시를 하던 남매의 증조부께서 심으신 밤나무인데..

몇년전에 할아버지는돌아가시고 할머니랑 엄마,아빠랑 밤 따러 왔다고 한다.

부러운 유산이다. 

 

 

 

 

가을 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