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가을밤 공연후기 (2011.9.3)
푸른별과 샤프란
2011. 9. 4. 04:07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는 젊은 음악가들의 리사이틀이 열렸다.
일명 '앙상블 디토', 주말이어서인지 공연장엔 관람객들이 넘쳐나고, 덕분에 주차조차 힘들었다.
웬만한 일에는 반응을 보이거나 흥분하지 않는 충청도 사람들의 기질 탓인지
특히 예술,체육분야에서는 힘을 못쓴 것이 사실이었건만 이제는 문화풍토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야외 원형 극장에서는 우리가락 우리마당이 한창이고....
한 마디로 대~박! 클래식계의 아이돌 앙상블 디토의 대전공연 역시 성황리에 이루어졌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오닐을 비롯한 디토 멤버들은 모두 미술에 대한 조예가 깊어 인상주의 시대 예술가들의 미술작품과
라벨과 포레등의 음악이 서로 닮은 느낌을 살려서 교감하는 연주를 콘셉으로 하였다.
비올라, 첼로,피아노의 하모니가 아름다워서인지 청중들은 자리를 쉽게 떠나지 못하고 있는듯 했다.
큰 딸이 작년에 선물한 옷을 입고 한껏 멋을 낸 샤프란.
목걸이까지 한 모습이 마치 '전쟁과 평화'의 여주인공 같다.
포레의 '꿈을 꾼 후에'~ 첼로 연주의 감흥과 함께 가을은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