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꽃님이네(2011. 6.19)
일요일 오후 성당에 다녀오신 어머니와 친구분들을 모시고 인근 대청호 꽃님이네 식당을 찾았다. 대전에서 옥천방면으로 가다가 회남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가다보면 곳곳에 꽃님이네 가는 안내표지가 있어 처음 찾는 이들도 손쉽게 찾을수 있다. 매년 이맘때 쯤이면 식당 주변에 보리수와 산딸기, 앵두, 매실나무등이 사방에 널려 있어 식사 후 한보따리씩 따갈 수 있는 프리미엄도 있어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옛날 분들은 추억을 더듬는 이런 수확을 무척이나 좋아하시는 것 같다. 예년보다 2주일 늦게 찾았지만 열매는 지금이 가장 탐스럽게 보인다.
주차장 쪽에서 바라본 꽃님이네
식당 내부. 안에서 양식을 즐길 수도 있지만 손님들은 가능한 대청호가 내려다 보이는 야외에서 식사를 한다.
야외산책로 사이사이로 야외 테이블이 있다. 식사하는 손님들이 많아 사진은 담지 못했다. 특히 야한 남근목들은...
앵두나무
흔히 보리똥이라 불리는 보리수 열매
산딸기, 예전에 야한 영화 제목에 자주 나왔다.
매실인지, 복숭아인지?
장마를 대비해 댐의 물을 많이 방류한 모양이다. 수위가 많이 낮아진 대청호 모습
살아오신 연륜만큼이나 삶의 지혜와 유머가 넘쳐 나시는 세 분들 틈에서 연신 까르르 웃음 짓는 아내는
자주 모시지 못한 죄송함을 표한다. 이곳의 주메뉴는 황토오리훈제, 백숙, 매운탕이다.
어쩌면 이 말이 맞을지도.... 자연이든, 사람이든
이렇게 조금은 거리를 두고 바라보며, 머무르기 보다는 떠날 때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