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발레를 보지 않고 발레를 논하지 말라”는 국립발레단의 클래식 발레의 진수" 백조의 호수" 대전공연이 성황리에 열렸다. 

발레 <백조의호수>는 궁중 무도회에서 최고 기량의 무용수들이 펼치는 화려한 춤들도 장관이지만 신비로운 호수에서 스물 네 마리의 백조들이 차이코프스키의 극적인 음악에 맞춰서 추는 환상적인 장면은 발레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2시간 반짜리 전막공연으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 딸아이는 그동안 익숙했던 4인무, 6인무, 24인 군무 외에 제법 비중감 있는 2인무 파드되와 솔로에도 새롭게 캐스팅되어 체력적으로 무척 부담되는 공연이었다고 한다. 미처 예매를 못한 탓에 공연 당일에 당황은 했지만 아내의 미인계가 통했는지 예술의 전당 관계자분이 빈자리를 마련해 주어 중요한 장면을 놓치는 불상사는 없었다. 딸아이가 처음 도전하는  2인무 파드되와 솔로 연기 때에는 나는 거의 숨이 멎을 뻔 했다. 아내는 고개를 까딱이며 딸아이의 동작을 따라하고...  연습기간이 짧았고 자신이 가장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피루에(빙빙도는 동작)가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말을 들었기에 염려하는 마음이 커진 탓이다.

딸아이의 솔로파트가 무사히 끝나니 극도의 불안감에서 해방된 우리 부부는 넋나간 좀비들처럼 어둠속을 빠져 나와 로비에서 커피한잔으로 가슴을 쓸어 내렸다. 나머지 공연은 로비에 설치된 TV모니터 화면으로도 족했다.

 

 

줄거리

1막 1장 궁전 안. 오늘은 왕자의 20세 생일날이다. 궁정의 처녀들과 즐겁게 춤을 추는 왕자와 친구들. 이때 여왕이 등장해 왕자가 성인이 된 것을 축하하며 선물로 칼을 준다. 사람들이 나간 후 혼자 남은 지그프리트 왕자는 알 수 없는 어떤 힘이 자꾸만 자신을 어디론가 인도하는 것을 느낀다. 1막 2장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다다른 곳은 숲속의 호수가. 왕자는 호수가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는 백조들을 발견한다. 지그프리트 왕자는 그 중 가장 아름다운 오데트 공주에게 반한다. 그녀는 자신들은 천재적인 악마의 저주에 의해 낮에는 백조, 밤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신세를 하소연하면서 이 저주의 마법에서 풀리려면 한 사람의 변치않는 사랑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왕자는 사랑의 맹세를 하고 다음 날 있을 무도회에서 그녀와 결혼을 발표하기로 약속하고 헤어진다. 2막 1장 궁전 무도회장. 왕자는 오데트가 오기 기다리면서 손님들을 맞는다. 왕자를 위해 러시아, 스페인, 헝가리, 나폴리에서 초대된 공주들 가운데 신부감을 고를 것을 종용 받지만 왕자는 별 뜻이 없다. 그때 악마가 자신의 딸 오딜을 데리고 등장한다. 오데트와 닮은 오딜에게 왕자는 달려간다. 악마는 이제부터 왕자의 감정을 시험하기 시작한다. 흑조 오딜의 매력에 빠져 왕자는 그녀와의 결혼을 발표한다. 이때 갑자기 어둠이 밀려오며 절망에 빠진 오데트의 환영이 나타난다. 왕자는 그제서야 자신이 운명의 장난에 놀아난 것을 깨닫고 백조의 호수가로 달려간다. 2막 2장 호수가. 왕자의 배신으로 영원히 백조로 살게 되었다며 오데트가 백조들에게 슬픈 소식을 전한다. 용서를 빌기 위해 달려온 왕자. 그러나 악마는 그를 오데트와 갈라놓기 위해 계속 방해를 한다. 왕자는 운명에 맞서 싸우려 하지만 악마의 힘은 대단하다. 그때 오데트가 왕자에게 당신을 용서한다고 말하는 순간 그들의 사랑이 악마의 악한 힘을 이겨내는 기적이 일어난다.

 

 

 

백조엄마답게 백조버전으로 단장을 하고

 

 

공연 1시간전 로비는 아직 한산하다

 

 

 

 

 

공연전,  겉모습은 평온해 보이지만 속은 타들어 가는 중이다.

 

 

 

옆에 있는 소극장에서는 오페라 공연이 한창이다.

샤프란은 자기분야라서 그런지 한참을  밖으로 흘러 나오는 음악에 빠져든다.

 

 

잘해 낼거야! 이젠 경연이 아니고 공연이니까 걱정말라고 하니 겨우 웃어준다.

사실 초등학교 때부터 15년을 긴장 속에서 살아왔으니... 가끔 길거리에서 발레곡만 나와도 짐짓 놀란다.

 

 

 

 로비의 모니터에 나오는 장면

 

 

공연이 끝나고 인사하는 장면만 담을수 있었다

 

 

공연 후 공연장을 떠나는 사람들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야경

 

 

 

 

12년만의 금의환향. 공연 후 짬을 내어 집에 온 왕눈이. 정말 고생많았다.  

 

 

-  공연 둘째날 -

 

 

공연티켓도 팜플렛도 완전 매진. 대전시민들의 문화성숙도가 높아졌다는 증거이다.

 

 

 

핸드폰 동영상 캡쳐사진. 딸아이 친구가 맨앞줄에서 담은 것이라서 높이감이 있다.  

2인무 파드되를 위한 등장

 

 

염려와는 달리 어려운 솔로 역을 여유있게 소화해 내고....

 

 

온 무대를 나비처럼 훨훨 나른다 

  

 

꿈꾸는 발레리나. 브라보 

 

 

15분간의 중간 휴식 시간, 어린꼬마들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에 한창이다.

 

 

둘째날 피날레 장면

 

 

 

분장을 안해도 왕눈이인데 너무 심하게 하여 딸아이가 외계인인줄 알았다.

힘든 공연을 잘 마무리한 딸아이를 축하하며....

 

 

축하 꽃다발을 들고 멀리서 찾아 온 친구 DB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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